더 이상의 `동방불패(東防不敗)`도 없다.
처음 동방신기라는 말을 들었을때 '동방불패하고 무슨 관련있남?'하고 생각했었을 정도로 뇌리에 깊숙히 남아 있는 영화로 이연걸의 인기가도와 임청하의 재발견으로 인기를 끌었고, 특히 배우 임청하는 그때 최수종씨가 진행하던 M본부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특별 손님으로 출현하기도 했죠. 그리고, 동방불패 코미디 버전을 방영했는데 당시에는 그게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날아오는 화살을 피했더니 카메라맨이 대신 맞아 나무에서 떨어지고...
역시 감독은 '서극'이라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소오강호'하고 비슷하고, '영호충'역에는 '이연걸', '임영영'은 '관지림', 우리의 '동방불패'에는 '임청하'가 출연. 이 작품은 비디오 테이프로 소장하고 있죠.
소오강호에서 동방불패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영호충과 동방불패의 로맨스로 각색한 영화로 감독의 상상력이 돋보였던 이 작품은 `소오강호`와 함께 무협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입니다. 동방불패, 신공은 완성하셨나요? 전설의 `바늘신공`... 실도 같이 나간다. 오우~ 피할 수 없어~!
영화에 나오는 화산파 식구들은 모두 `강호`를 떠나기로 다짐했으나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나가 다 강호이고, 살아있는 동안 강호를 떠날 수 없다' 라는 임아행 교주의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꾸냥~ 술 한잔 주시오. 일전의 술 맛을 잊을 수가 없소. 우리 동네 술 맛은 여기완 비교가 안되오.
그대에게 기우는 이 마음을 어이 하리오... 알았다. 이제 여자 꼬실라믄 술 한잔 달라고 해야겠다. 나도...
마지막 절벽 씬에서의 아련한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이 영화의 원작에선 동방불패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주인공 영호충과 딱 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다. 독고구검을 펼치는 영호충을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던 동방불패. 이들은 아무런 `은원`이 없었으나 서로의 운명은 엇갈린다. 아래 영상 소리가 크니 플레이하기 전에 볼륨 조절하세요.
`규화보전`을 익혀 전무후무한 절세의 신공을 가진 '동방불패'...
가슴 아련한 OST 한 곡 傾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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