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외선거에선 2만여 표 차로 뒤져
외신기사의 평가도 그렇고, 결국 밖에서 보는게 옳았던 거.
이번 대선에서 겉으로 보면 지역구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더 큰 본질은 세대구도에 있다고 본다. 지역적인 부분이야 이제까지
줄곧 그래왔으니 이번에도 다를 바 없었고, 다만 서울과 그 인근지역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거라는 예상이 빗나간 부분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20~30대 젊은층보다 50대 이상 노년층의 결집과 박근혜 표 몰아주기가 더 유효했는데 이들 중 서울과 그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이른바 `하우스푸어`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 역시 독재를 겪었고 민주화의 물결에 참여했겠지만 당장 생존에 직면한 현실에서 이들은 혹시 새누리와 박근혜가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표를 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5년 전, 도덕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눈 감고, 경제를 살리고 자기 집값, 아파트값을 올려줄 거라는 기대에 표를 준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하지만, 이들도 박근혜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계산으로 모든 것을 따지는 현실 앞에 향후 5년이 흘러가는 동안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하우스푸어들 문제 해결엔 관심이 없을건데..
박근혜 6만7천319표(42.8%), 문재인 8만9천192표(56.7%) 13.9% 차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지난 5∼10일 치러진 재외국민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당선인)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2만1천여 표 차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일 국내 각 개표소에서 재외국민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박 후보는 유효투표 수 15만7천291표 가운데 6만7천319표(42.8%)를 얻는 데 그쳐 8만9천192표(56.7%)를 얻은 문 후보보다 득표율이 13.9% 포인트 낮았다.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추정 재외선거권자 223만3천695명 중 22만 2천389명이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했고 이 가운데 15만8천235명이 투표했다. 무효표로 처리된 투표용지는 905장이었다.
재외선거인의 투표용지는 기표할 때부터 봉투에 넣어져 국내 거주 주민등록지(말소자 포함) 개표소에서 개봉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경남·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문 후보가 앞섰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재외국민 투표함을 개봉할 때 투표용지를 한꺼번에 모아 집계하기 때문에 투표자의 성별, 연령층, 거주국 등을 구분할 수 없고 국외부재자(유학생·주재원·여행객)인지 영주권자인지도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홍덕화 기자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2018011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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