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크(Quake) 2편 리마스터(Remastered) 출시 소식

몰랐는데 이거 1편이 이미 2년여 전에 리마스터가 나왔고, 이번에 2편도 올해 8월 즈음 리마스터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1990년대 둠(Doom)과 더불어 FPS의 양대산맥이었던 게임으로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네요. 퀘이크 씨리즈는 4편과 그 이후에 나온 에너미 테러토리(Enemy Territory) 두 편만 해봤는데 4편의 그래픽은 이전 3편까지와는 확 달라진 모습이었고, 장르는 생각에 공포까진 아니지만 호러물입니다.

좀 비교해보자면 공포감은 `둠 3`가 제대로입니다. 퀘이크 4는 상대편이 외계종족이어서 공포보다는 전투에 임해 교전한다는 느낌이 강하고, 아군도 등장해 같이 싸우지만 둠 3에서는 적이 사악한 악마들이고, 외딴 화성의 어두컴컴한 기지에서 홀로 싸우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왜 아무도 없는거야. . 그리고, 누가 자꾸 불을 끄는거야. 확장팩 `악의 부활(Resurrection of Evil)`은 더욱 향상된 물리법칙과 강력한 무기로 더 재밌게 했는데 이외에도 주인공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고, 게임평도 좋았습니다.

아, 이거 둠을 쓰는 포스팅이 아닌데 다시 퀘이크로 돌아와서 4편 이후에 나온 에너미 테러토리는 외계종족의 본거지를 공격했던 전편과 달리 이야기가 반대로 외계인들이 우리 지구를 공격해 들어옵니다. 그런데 4편까지와는 달리 배틀필드 같은 오픈 월드 게임의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무를 부여받고 투입되는 전장에서 병과를 선택해 맡은 부분의 작전을 수행하며 적들과 전투를 치르는 형태죠.

퀘이크는 지난 2021년에도 1편 리마스터가 게임사에서 공식 발표되기 전에 게임위 등급분류 결과를 통해 먼저 알려진 바 있었는데 등급분류 결과가 공개된 바로 다음날 새벽에 열린 퀘이크콘 2021에서 퀘이크 리마스터 버전이 발표됐고, 당일에 게임이 출시되며 팬들에게 깜짝 소식을 전했준 바 있습니다. 올해는 8월 10일(현지시간)에 퀘이크콘 2023이 열리며 이를 통해 퀘이크 2 리마스터드가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면서 전편처럼 당일 출시될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이 바닥에서는 루머가 오래 묵으면 사실이 되는가보군요. ^^

퀘이크 2는 본편이 이미 스팀에 출시되어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무료 체험판인 퀘이크 2 RTX가 공개됐습니다. 다만, 퀘이크 2 RTX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보여주는 부분에 집중한 버전이라 본편 리마스터라 부르기는 부족함이 있었고, 이번에 선공개된 퀘이크 2 리마스터 버전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래픽의 진보가 놀라웠던 `퀘이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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