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0. 20:26

용기있는 증언

때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반응은 '용기있게 증언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변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불교 지도자이자 사회 운동가인 조안나 메이시는 체르노빌 핵 발전소로부터 가까운 한 도시에서 절망을 벗어나도록 용기를 주기 위한 작은 행사를 열었던 이야기를 전해준다. 

원자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체르노빌 부근 지역은 한때 아름다운 숟과 산으로 유명했다. 이곳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산 속으로 소풍을 가서 버섯을 따고 물기기를 잡고 사냥을 하고 땔감을 모았다. 이제 그들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창문과 문을 테이프로 봉해놓고 있으며, 방사능 오염을 무릅쓰지 않고는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벽에 걸린 숲의 그림뿐이다.

지역의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안나는 그들이 다시 숲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려면 얼마나 걸릴지를 물어보았다. 한 사람이 대답했다. "내 증손주 대에도, `그들의` 증손주 대에도 못 갑니다!" 그것은 수백 년이 걸릴 것이다.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자 한 여인이 일어나서 조안나와 그녀의 팀이 무었 때문에 그들에게 이 슬픔을 자극하려고 하는지를 노엽게 따졌다. 조안나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마침내 한 노인이 말했다. "최소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진실을 말했다고 말해줄 수 있소." 잠시 침묵이 흐른 후에 다른 여인이 말했다. "이 손님들은 목적이 있어서 우리에게 와서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통을 증언하려고요. 이제 그들은 그들 나라로 돌아가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으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해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다른 곳에서, 다른 어떤 이들의 후손들에게도 이 같은 지구의 오염이 결코 일어나지 않게 해야만 합니다."

- 깨달음 이후 빨랫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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