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눈이 오더니 아침 나절엔 비로 바뀌면서 내린 눈에 물기가 더해져 길이 진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러다 출근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함박눈이 계속 내렸죠. 부산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집밖을 나와 봤는데 이것은 고양이 발자국.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음.
우리동네 지하수 시설인데 이 추위에도 관리를 잘해서 감사하게도 물이 잘 나오고 있더군요.
부산에서 이 정도면 보나마나 교통마비에 출근길 대란일 겁니다.
사람들 발자국과 함께 길을 나선 차들도 있군요.
이번에 내린 눈은 좀 무거워 보입니다.
내린 눈 사이로 차들이 지나간 흔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놀이터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무엇보다 신날텐데.
여기도 아직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신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눈이 쌓였네요.
눈이 얼마나 무거웠으면 나뭇가지들이 다 축 쳐졌습니다.
사방에서 연신 자동차 헛바퀴 돌아가는 소리들이 들리고..
사진찍다 손이 어찌나 시려운지 갑자기 옛날에 동상걸려 고생하던 사람들 생각이 납니다.
동네 또 다른 놀이터.
얼마전에 여기 벽화 그리는 걸 봤는데 눈 덕분에 가까이서 구경합니다.
어째 내린 눈하고 그림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여기 나무도 무거워서 좀 힘겨운 모습.
도로사정은 어떤지 큰 길로 함 나가봐야지요.
예상했던대로 혼란스럽습니다.
여기는 경사지대라 이런 도로사정이라면 차 운행이 힘들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포기하고 걸어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오늘 길고 힘든 하루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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