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 - 노암 촘스키 지음, 이종인 옮김, 장봉군 그림/시대의창 |
1990년대 초반 `정복은 계속된다`가 출간되면서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많은 청중들과의 만남과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 묻고 답하기 형식의 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씨리즈를 읽으면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들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과 지금의 실정에 꼭 들어 맞기 때문이다. `지배계급`이라고 일컬어지는 소위 `기득권층`이 민중들 앞에서 하는 얘기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들의 프로파간다(선전)... 어떤 면에서는 `프레임`이라고도 통용되는 선동의 틀이 가지는 유형과 그들의 행태에 대해 우리는 촘스키를 통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고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사실들을 알 수 있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역사적으로 미국이 전세계에서 특히 제3세계를 상대로 자행한 추악한 범죄를 치열한 증거자료 수집과 사실에 입각해 밝히고 있는데 여기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타협하지 않는 `진실`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벌어진 미국의 은밀한 군사작전이 개입된 국지적 전쟁 및 각종 국가적 차원의 범죄와 그들 밑에서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한 자본세력의 집단적 횡포, 방송언론의 타락, 정치인들의 선동, 사회 문제와 노동운동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그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언어학자답게 엄청난 언변으로 청중과 세상에 알리고 있다.
미국이 숨기고 있는 진정한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갑자기 떠오른 적절한 비유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현재 FOX 채널에서 절찬리 방영되고 있는 미드 `워킹데드 시즌3`의 배경 중 하나로 나오는 마을 `헤이븐`과 그곳을 이끌면서 소위 `가버너`라고 불리는 등장인물을 연상하면 아마 꼭 들어맞고 적절할 것 같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테지만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이 마을은 겉으로 보기에 좀비들을 피해 모인 사람들의 낙원같은 안식처이고,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 돕고 위로하며 평화롭게 지낸다.
서로 일을 분담하여 마을을 좀비들로부터 지키는 무장 방어세력도 당연히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가버너가 꾸미는 흉계에 따라 더러운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그러한 일은 가버너와 그를 따르는 소수 일행들만 알고, 대다수의 마을 사람들은 꿈에도 모른채 가버너의 눈물나는 헌신에 고마워하며 그를 따를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흉한 음모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런 행태가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제3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지속해온 국가적 규모의 암투였고, 주로 승리는 미국과 자본가들이었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제3세계 국가들과 그 민중의 몫이었다.
그러면서 항상 그것은 `신자본주의` 혹은 `신자유주의`의 승리이며 새로운 경제정책의 승리로 놀라운 경제성장과 부유한 나라로의 상승이라는 미사여구가 여지없이 전면에 등장했으니 지난 5년간 우리도 이런 말을 어디서 좀 듣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런 포장을 살짝 걷으면 거의 모든 곳에서 감춰진 폐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 그것은 공통적으로 실업률 증가, 임금 감소와 근로조건 악화, 복지예산 감소, 부자감세, 부익부 빈익빈의 빈부격차 확대, 빈곤율 증가와 빈민층 급증, 사회안전망의 취약과 열악해진 교육환경, 대규모 민영화라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편 - 권력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에 관하여
촘스키가 미국이 저지른 범죄행위들 중에서 가장 크게 논하고 있는 부분이 베트남 전쟁이다. 그것은 이웃하고 있는 캄보디아 사태와도 곧잘 비교하곤 하는데 영화로도 상영되었던 대학살을 다룬 `킬링필드`는 베트남이 입은 피해에 비하면 찌그러져야 할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은 자기들이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라는 인식과 논리를 가지고 있다. 침략은 저거들이 해놓고서 사과를 요구하는 건 무슨 억지일까?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일어나 잘 알려진 `동티모르` 학살 사태. 과연 이 참혹한 테러에서 희생된 사람의 수는 얼마일까. 2004년에 일어난 수마트라 9.1 규모의 대지진과 해일 피해로 죽은 사람들이 많을까, 동티모르 학살때 죽은 사람들이 많을까. 이건 분명 인도네시아 정부가 저지른 중대한 국가 범죄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호주를 비롯한 서방 세계가 동티모르 주변에 있는 유전에 눈독을 들이면서 침묵했고, 미국은 뒤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무기를 심지어 전투기까지 대주며 부추겼다.
발달한 미디어와 매체 덕분에 이같은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지자 그제서야 미 의회는 테러와 학살 중지를 결의했고, 백악관에서 누군가에게 꼴렸던(클린턴)도 마지못해 인도네시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뒤늦게 호주와 우리도 참가한 평화유지군이 아~~~~주 뒤늦게... 동티모르에 주둔하게 되었다. 이것이 CIA가 총괄 지휘하여 마약 장사를 하고, 백인들은 암암리에 마약 복용을 해도 처벌받지 않지만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소지만 해도 중형을 받아 될 수 있는 한 교도소에 최대로 많은 죄수들을 잡아 가두려는 계획에 충실히 충당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라는 걸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안 나오지만 다른 책에서는 클린턴이 마약산업에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도 있죠.
미국은 전후 유럽의 노동운동을 분열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피아를 다시 살려놓았다. 마피아는 원래 파시스트들에 의하여 거의 궤멸되었으나 미국 해방군(?)은 시칠리아와 남부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들어가면서 노조의 파업을 쳐부수기 위한 도구로 마피아를 잘 이용했다. 미국은 부두에서 시위하는 노동자들을 꺾기 위해 이런 폭력배들을 필요로 했고, 프랑스의 노동운동을 분쇄하는 대가로 헤로인 사업의 재건 허가를 그들에게 주었다. 파시스트 치하에서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마약이 다시 등장하면서 활개를 치게 되었고, 이것은 `진 해크만`이 주연했던 영화로도 잘 알려진 그 유명한 "프렌치 커넥션"의 시작이 되었다.
이 시기에 또 최악의 나치 전범들을 다수 살려주어 나치가 써먹은 바로 그 수법을 다시 활용하려는 은밀한 작전이 바티칸, 미 국무부, 영국과 미국의 첩보부 등에서 동시에 수립되었다. 이들 나치를 활용하여 서유럽과 동유럽에서 민중의 저항세력을 분쇄하려 했던 것으로 `가스실`을 발명했던 발터 라우프는 칠레로 몰래 보내져 대폭동 작전에 투입되었고 동부 전선의 나치 첩보부대장이었던 라인하르트 켈렌은 미국 첩보부에 들어와 동유럽 지역에서 미국을 위해 일하기도 했다고 고발한다. "리용의 학살자" 클라우스 바비는 미국의 스파이가 되어 프랑스인들을 감시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바티칸이 운영하는 "밧줄 사다리"라는 것을 통해 라틴아메리카로 탈출하여 그곳에서 경력을 마치기도 했다니 이런 것은 학교 수업시간이나 교과서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고 가르치지도 않는 내용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에 벌인 미국의 충격적인 음모와 작전이다. 미국은 2차 대전 직후 벌인 최초의 주요 작전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파시스트 저항을 분쇄하면서 파시스트 체제를 복원시키고 많은 파시스트 협력자들을 등용했는데 그런 일은 실제로 어디에서나 벌어졌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같은 유럽 국가들은 말할 것 없고 한국과 태국같은 나라에서도 그랬다. 미국은 이탈리아 노조, 프랑스 노조, 일본 노조를 분쇄했고 2차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대중 민주주의의 실제적 위협에 대항해 다른 나라들에서는 훨씬 더 폭력적인 수단도 서슴없이 사용했다. 그리스에서는 나치 저항세력을 파괴하고 나치 협조자들을 권좌에 앉히기 위해 벌어진 전쟁에서 16만 명이 살해되었고 80만 명이 난민으로 내쫓겼다. 우리와 비슷하게 그리스에는 오늘날까지도 이 상처가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도 친일청산을 방해하고 친일파에게 다시 권력을 쥐어주며 이에 반발하는 독립운동 세력 10만 명을 1940년대 후반에 살해했다. "한국전쟁"이 터지기 전이었다.
북한이 우리와 미국의 한미합동 군사훈련(키리졸브나 독수리훈련 같은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촘스키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은 적어도 1960년대 말까지 핵무기로 북한을 위협해 왔습니다. 결국, 미국이 과거에 우리나라에 저지른 일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북 지역을 완전 폐허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미국이 북한지역에 저지른 짓을 잘 모르지만 북한 인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전쟁" - 실제로는 훨씬 더 오래 끈 갈등의 한 단계(미국이 1940년대 후반 한국의 자생적인 민족운동을 파괴하면서 시작된 갈등) - 이 끝날 무렵 미국은 폭격할 목표 지점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제공권을 완전 장악했고 폭격할 지점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역이 이미 거의 모두 폐허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방 따위를 폭격하기 시작했는데 그건 중대한 전쟁 범죄였습니다. 사실, 미 공군의 한국전쟁 공식 기록을 살펴본다면 그건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기록으로 마치 나치 문서국에서 곧장 튀어나온 문서와도 같다고 촘스키는 주장하는데 미 공군은 마치 희희낙락 장난하는 사람들처럼 그들의 소행을 기록해 놓았다고 합니다.
공군은 제방을 폭격했고, 엄청난 물이 둑을 넘어 계곡으로 흘러갔으며, 엄청난 파괴와 함께 민간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그들은 그걸 웃으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 "우리는 쌀이 동양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이런 만행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북한은 분노의 고함을 질러대었던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그런 만행을 겪고 살았습니다. 촘스키는 아는데 우리만 모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분노와 함께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계속 말합니다.
`한국전쟁`은 주류 학계나 제도권에서 제시하는 설명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다. 한국전쟁의 경우, 관련 학계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우수한 자료를 많이 제시하고 있어 이 전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논문들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늘 듣고 있는 설명과 다르게 제시된 입장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1950년에 있었던 북한의 남한 침공은 오래된 전쟁의 끝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실,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기 그 이전에 이미 한국민 약 10만 명이 살해되었다.
이건 우리가 잊거나 모르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의 사태는 본질적으로 미군이 2차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5년에 한국으로 상륙했을 때 그곳에는 이미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지방 정부가 세워져 있었다. 항일운동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과 남한 전역에 지방 정부, 인민위원회 등을 세웠지만 미국은 남한에 진주하자마자, 그 모든 것들을 해체하고 무력으로 진압했다. 미국은 친일파 한국인을 행정 요원으로 이용했고, 사실상 일본 경찰 제도를 그대로 복구하여 이미 있던 민간 제도들을 모두 파괴했다. 그것은 당연히 남한에게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그 결과 심한 충돌이 4~5년 동안 계속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또 당시에는 남북한 경계를 넘나드는 전투가 많았다(북에서 남으로 또는 남에서 북으로의 국지전. 그런데 약간의 소강상태가 찾아왔다가, 마침내 북한이 남쪽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게 되었다. 따라서 북한이 먼저 공격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이전에 미국은 한국 사회 내의 내전에서 항일 저항세력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이런 사정을 다 감안해 본다면, 우리가 매일 듣는 통설보다 약간 다른 그림이 나온다.
2편 -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하여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작품들 중에 `파라다이스`라는 책이 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단편 모음집인데 여기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다국적 기업이 국가의 권력을 잠식하여 초법적인 세력으로 커지고 급기야 정부를 좌지우지하게 되면서 국민들을 통제하고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국경을 넘어 세력을 외국으로 확장하다가 다른 곳에서 역시 세력을 확장해오고 있는 중인 또다른 다국적 기업과 나중엔 전쟁까지 일으킨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었다. 그걸 몇 년 전에 읽었을 때는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로부터 세월이 흐른 지금 보고 들은 것도 있지만 이 촘스키가 세상의 물음에 답하는 씨리즈를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니 다국적 기업이 얼마나 세상을 망치고 있으며 그 폐해가 심각한지 피부로 느끼며 실감할 수 있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은 예외없이 자국의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키기위해 보조금과 관세를 포함한 보호무역주의를 철저히 유지했으면서도 상대적 후진국인 개발도상국이나 다른 약소국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면서 자유무역이라는 허울좋은 논리를 내세우며 시장 개방을 집요하게 강요해 왔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는 90년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아젠다에서 예외적인 특수한 경우였지만 결국 그들의 계획대로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에서 구조조정을 겪었던 국가들은 거의 예외없이 극심한 빈부격차에 신음하고 있고, 인권이라든지 민주주의라는 용어 역시 그들 기득권층이 필요할 때만 내세워서 이용해먹는 번지르르한 말잔치에 불과할 뿐이다.
촘스키의 말들 중에 오늘날의 빈민가에는 희망이 없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들끼리 서로 뜯어먹는 것 이외에는 아무 할 일이 없고, 심지어 중산층 아이라고 해도 오늘날의 생활은 상당 부분 희망이 없어 사상 처음으로 중산층 아이들이 자신은 부모들처럼 잘 살지 못하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부분이 있다. 이건 정말 새로운 일이고 전에는 없던 일로 이런 일은 역사상 없었던 일들이다. 어쩌면 아이들의 말처럼 우연히 일부는 잘 살겠지만 평균적으로는 그렇게 잘 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우리도 그랬듯이 과거에는 한쪽에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 있고 바로 그 옆에 아주 부자인 사람이 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고급 레스토랑에 편안히 앉아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레스토랑 근처의 거리에 노숙자가 신문지를 이불 삼아 누워 있는 현실이다. 과거에는 이토록 이렇게까지 극심한 빈부 차이는 없었다.
그리고, 그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단기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자본주의적 상황에서는 궁극적으로 환경을 파괴할 수 밖에 없다. 단지 그 파괴의 시점이 언제일까 하는 문제만 보기에 따라 다를 뿐이다. 오랫동안 환경은 무제한의 자원이고 무제한의 이용처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고 우리는 이제 그런 무제한의 게임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게 90년대 초중반에 언급된 이야기이다.
촘스키는 음모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음모론이란 제도적인 요소들이 보도의 한계를 규정하고 또 이데올로기를 다루는 기관들의 해석을 결정하는 것인데 그는 이것을 음모론과는 정반대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정상적인 제도 분석에 해당하고 사람들이 세상의 움직임이나 또는 작동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할때 자동적으로 들이대는 분석의 틀로써 그걸 "음모론"이라고 부르는 것은 세상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는 걸 방해하는 것이며 정신적 욕설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누군가 세상의 일을 좀 자세히 알려고 할때 그걸 방해하고자 하는 사람이 들이대는 논리라는 것이다.
촘스키가 한 말들 중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말은 "신제국주의(신자유주의) 시대의 가장 큰 업적은 절대 다수인 민중의 '주변화'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국민들이나 민중이 그들로 하여금 자기네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가장 큰 바램 역시 자본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운동과 다른 나라들의 민족주의 그리고 진실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바로 미국의 적이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든지, 믿고 싶지 않든지 어쨌든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그리고, 촘스키는 그것을 보여주었다.
3편 - 민중이 권력에 저항하는 방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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