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님~ KT인데요" 본사 사칭 '극성'
'070', '010' 등은 불법. 텔레마케팅 속지 마세요. 우짠지 그래.. 그랬군.
끊이지 않는 KT 본사 사칭 TM전화에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일주일에 3~4번, 많게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전화가 걸려오기 때문이다. KT측은 시스템적으로 불법 TM을 걸러낼 방법이 없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개인 블로그나 휴대폰 관련 카페에 'KT 사칭 TM 전화'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KT가입자인 이영미(가명)씨는 "전화가 너무 자주 와서 일에 방해가 된다"며 "이제는 KT라는 말만 들리면 다른 통신사를 다닌다면서 끊어버린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은 "휴대폰을 무상으로 교환해준다고 해서 주민번호와 주소 등을 알려줬다"며 "알아보니 KT본사가 아니었다"고 개인 정보 도용 가능성과 피해에 대해 우려했다. 사칭 방법도 치밀해지고 있다. 직장인 고승연(가명)씨는 "KT직원이라면서 고객 보호를 위해 녹음이 되고 있다는 말을 해서 철썩 같이 믿었다"며 "콜센터에 전화하니 그런 기록이 없다고 해서 황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사건 이후 TM 전화 횟수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통신업계에서는 개인정보의 상당부분이 휴대폰 대리점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KT의 고객정보 조회시스템이 해킹되면서 KT휴대전화 가입자의 고객정보 870만 건이 유출됐었다.
직장인 이미라(가명)씨는 KT본사 사칭 TM전화가 괴로워 올 1월 아예 통신사를 타 통신사로 바꿨다. 근데도 이씨는 "'KT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이폰5를 무상으로 바꿔주겠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며 "지난해 유출된 정보를 가지고 TM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불법 TM 증가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KT도 본사 사칭은 물론 개인정보유출 건까지 다시 회자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어디서 전화를 걸어 KT를 사칭하는지 시스템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칭 업체를 일일이 고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KT는 '이동통신서비스 불법TM 신고센터'에 신고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이 센터에 신고하려면 판매하려는 이동통신서비스명과 해당대리점의 연락처, 주소지 등 입증자료가 필요해 어려움이 따른다. 'TM' 폭탄을 피할 뚜렷한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한편 KT본사를 사칭하고 처음에 제시한 것과 다르게 단말기 구입 등이 진행됐다면 가입 영업점에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아울러 KT본사에서 진행하는 TM의 발신번호는 '016-114-XXXX' 또는 '02-720-0114'뿐이다. 이 발신 번호 외에는 KT본사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하면 KT콜센터로 연결된다는 점도 차이다.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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