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5. 08:27

중국, 러시아는 일본산 식품 반송했는데 한국만 반송 0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중국과 러시아는 검역과정에서 일본산 식품을 반송한 사례가 있었지만 한국만 반송실적이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인 ‘차일드세이브’와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오염 사태, 정부대응 및 대한민국 먹거리 안전한가’ 토론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중국, 러시아의 대응과 한국의 대응을 비교해 결과를 공개했다.

차일드세이브와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 따르면, 2012년 6월 중국은 카드뮴이 과다검출된 일본산 냉동꽁치 24톤을 반송했고 러시아도 같은해 10월 러시아 극동지역(블라디보스톡)에서 수입한 식품, 약품, 중고차 등 319점 가운데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284건을 반송조치했다. 이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1년 7월 이후 일본산 냉동꽁치 수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고 대만 역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 화물컨테이너 226개를 적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대만 등의 주변국가와 달리 한국에선 이제까지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없다. 반송실적 역시 없다. 차일드세이브의 최경숙씨는 “일본의 방사능에 오염된 물품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피해서만 수출되는 것이냐”고 물은 뒤 “2012년 스트론튬이 1000조 베크렐 흘러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오는 만큼 정부가 지금처럼 요오드와 세슘만 검사할 것이 아니라 스트론튬, 플루토늄, 아메리슘 등 다른 핵종에 대해서도 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 송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