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7. 18:46

'천안함 프로젝트' 게릴라 시사회 모집하자마자 당일 매진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가 오는 9월5일 개봉을 확정하고 1차 게릴라 시사회 진행을 결정,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무작위 선착순으로 접수를 시작했다.

19일 오후 1시 트위터에 공지를 올린 후 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한 결과 공식 트위터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이메일로 직접 접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신청을 시작했고 19일 늦은 오후 1차 접수를 마감했다.

신청자들의 사연 또한 다양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천안함 프로젝트’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음을 입증했다.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관객들의 반응과 영화 개봉 전 대중과 소통하는 시간을 하루 빨리 갖고자 준비된 1차 게릴라 시사회는 모든 관객들에 대한 형평성과 관심도를 고려, 무작위 선착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2세 관람가로 등급이 확정된 만큼 다양한 계층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그 역시도 감안해 진행된 것.

19일 오후 1시 영화 공식 트위터에 게릴라 시사회 공지가 뜨자마자 메일 접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청자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겠다는 관객들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는 교사부터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꼭 먼저 보고 싶다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신청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2010년 3월 당시 사건 현장에서 천안함을 직접 봤다는 목격자와 천안함을 건조했던 조선회사의 직원이라며 신분을 밝힌 신청자 등 사건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이들까지 관객의 계층은 놀랄 만큼 다양했다.

‘천안함 프로젝트’ 1차 게릴라 시사회는 빠른 속도로 메일 접수가 이뤄진 후 19일 늦은 오후 1차 목표 인원이었던 200명이 조기 마감됐다. ‘천안함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시사회가 영화제가 아닌 첫 번째 일반 관객들을 위한 시사회인 만큼 제작진과 관계자 모두 진심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도록 성의껏 준비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천안함 프로젝트'가 오는 9월 초 개봉을 확정 짓자 해군 장교 및 유가족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냄과 동시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사 아우라픽처스 측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게릴라 시사회를 진행해 대중과 함께 제대로 묻고 답하는 썰전(戰)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기획하고 제작한 정지영 감독의 2013년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국방부가 발표했던 '폭침'이라는 결론에 대해 천안함 합조단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세미다큐멘터리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오는 9월5일 개봉되었으나 상영 이틀만에 중지되었다.

뉴스엔 / 홍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