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5. 16:36

시사기획 창 : '현장르포, 후쿠시마의 진실' 15일(화) 밤 10시 방영

◦방송일시: 2013.10.15. 화요일 KBS1TV 밤10시~(50분)

◦취재기자: 조현진, 윤지연, 이병도, 김연주, 손원혁

◦촬영기자: 이병권, 정현석

◦주요 내용

<후쿠시마 원전에 접근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30개월.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후쿠시마 원전 8킬로미터 지점까지 접근해보았다. 후쿠시마 원전으로 가는 길 곳곳에서 자연방사선량의 10배 이상 방사선량계가 치솟았다. 주민의 거주가 제한된 후쿠시마 원전 주변 마을들은 사고 당시의 모습 그대로 방치된 채 야생동물만 오고 가는 유령도시가 돼 있었다.

<일본의 두 얼굴>
지난 달 시험 조업에 나선 후쿠시마의 어민들은 충분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후쿠시마 주민들도 낚시로 생선을 잡아먹고 있었고 도쿄 시민들도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기꺼이 사먹는 등 겉으로 드러난 일본의 분위기는 모든 게 안전하게 잘 통제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시내에서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을 찾아내는 시민들의 모임인 ‘다크투어 족’, 임시 가설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난민들과 일본의 일부 의사들은 일본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안전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과연 진실은 어느 쪽에 있을까.

<도쿄만까지 방사능 오염 직접 확인>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오사카 긴끼 대학과 함께 도쿄 앞바다의 해저토를 수거해 방사능 오염정도를 직접 측정해보았다. 모두 7곳의 해저토를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100베크렐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로 날아 온 방사성 물질이 비와 함께 흘러내려 도쿄만으로 들어와 침전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도쿄대에서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도 일본 동북 연안의 바다 밑바닥이 광범위하게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 농수산물에서 방사능 검출>
취재진은 후쿠시마와 도쿄에서 생선과 쌀을 채취해 방사선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도쿄만의 망둥이에서 22베크렐, 후쿠시마산 점도미에서 8.7베크렐, 후쿠시마산 쌀에서 10.9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모두 기준치 이하이기는 했지만 취재진이 입수한 다른 방사능 검사소의 방사능 측정검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검사한 1067건 가운데 294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95건이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넘었다. 7660베크렐이 검출된 버섯, 670베크렐의 밤, 594베크렐의 멧돼지고기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일본산 수입금지, 검역 사각지대는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그 밖의 모든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정부의 방사능 검사망을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 식품을 사들여 오는 보따리상, 그리고 인터넷 구매대행을 통해 수입돼 들어오는 식품에 대해서는 검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시사기획 창’ 취재진이 보따리상이 들여온 식품을 구입해 방사능 검사를 맡겨 본 결과 ‘녹차 티백’ 상품에서 세슘 4.9베크렐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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