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6. 18:27

20~35세 청년 4명 중 1명은 주거빈곤층과 취업대란에 신음하는 청춘, 이대로는 미래 없다.

우리나라 20~35세 청년 4명 중 1명은 주거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국감자료로 소개한 ‘청년 주거빈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청년(20~35세)의 주거빈곤율은 23.6%(28만1000명)에 달했다. 전체국민 주거빈곤 인구 비중 13%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대학가와 청년 일자리가 많은 지역에서 청년 주거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지자체별 1인 청년 주거빈곤율 및 규모를 살펴보면 서울이 36.3%(12만3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광역시 25.1%(1만3000명), 경기도 24%(5만7000명) 등의 순이었다. 조 의원은 “전·월세 대란 속에 직격탄을 받는 계층은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주거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라며 “청년들이 건강한 중산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등록금과 함께 주거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 방성훈 기자


20살 청춘, 취업비용 5,000만원 '훌쩍'…기업들도 고민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신음하고 있다. 대학입시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의 한숨도 잠시. 취업전쟁이라는 더 큰 벽에 맞닥뜨린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위로하기에는 그들이 벌이는 사투가 애처롭다. 

연간 700만원을 훌쩍 넘는 대학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학의 낭만'을 저당잡히고 취업대란 와중에 재차 대출을 받으며 꿈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20대 10만명당 24.3명이 자살하는 나라, 10년 만에 20대 자살률이 2배 이상 급등한 나라. 입시보다 힘겨운 취업전쟁을 치러야 하는 젊은이들이 서 있는 현실이다.

 

취업대란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넘치고 있다. 입시와 취업준비로 가계부담은 커지는데 장기화하는 불황여파로 '양질의' 일자리는 좀처럼 늘지 못해 가난이 대물림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K군(19)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 계산해보자.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등록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졸업 때까지 등록금만 2671만2000원 필요하다. 여기에 생활비와 교재비, 학원비 등을 고려하면 한달에 최소 40만원 이상 필요한 실정이다. 이 돈만 합해도 4년간 1920만원 들어간다.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하더라도 최소 45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취업재수라도 하면 생활비와 학원비 등 1년에 최소 1500만원이 더 들어간다.

취업준비생 J씨(29)는 "집안형편이 넉넉해 아르바이트 걱정 안하고 공부만 하는 친구들이 가장 부럽다. 어학연수 다녀온 친구들과는 토익점수가 경쟁도 안된다"고 하소연한다. 기업들도 '취업대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폭주하는 지원자로 인해 서류접수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하고 인·적성시험 관리비용만도 매년 10% 이상 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지원자 중에 ○○○ 좀 잘 봐달라"는 청탁부터 "무조건 뽑으라"는 외압에도 시달리고 있다. 금융회사인 A사의 경우 외압을 차단하기 위해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따로 사무실을 얻어 심사를 하고 있다. B사는 아예 청탁이나 외압에 시달리다 못해 1차 서류심사를 외부에 위탁했다.

신입사원의 고령화도 기업들엔 심각한 고민거리다. C사 인사담당자는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이 취업재수생인 상황"이라며 "졸업 후 2~3년 고시공부하다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경우도 상당수고 남녀 불문하고 신입사원 연령대가 평균 2~3년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관문을 뚫느라 '에너지'가 고갈된 신입사원도 상당수다. 기업들은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취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부와 대학, 기업 등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 서명훈 기자


그나마 알고는 있네. 그래봤자 달라질 건 없을거고. 우리나라는 뭐든 국민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모든 걸 해결하길 바라는 그래서 죄다 수퍼맨, 수퍼우먼이 되길 바라는 나라인 걸. 그렇게 어쩌다 수퍼맨이나 수퍼우먼이 나오면 그걸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본보기 삼아 알리기 바쁘지. 사회 분위기 자체가 독한 놈 만들기 프로젝트라니까.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개소리. 아프다는 건 그냥 뭐가 잘못된거다. 살다보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서 청춘이다라는 건 병신같은 멘트. 아프니까 노인이고, 아프니까 인생이야?

또한 교육과 사회 시스템적인 문제를 놔두고 `노력부족`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그냥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땅의 젊은이들이 도대체 뭘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되는건지. 눈 높이를 낮추고 중소기업에 일단 들어가 정신무장하고 몸고생 해라고? 좋다. 다만, 본인 자식들부터 대기업, 공무원 대신 먼저 그렇게... 이런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든지 젊은이들의 입장을 고려해보기 보다 무조건 비판과 훈계를 먼저 하려고 드는게 문제.

"우리 때는 말이야..." 라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 그래~, 너거 때는 지금처럼 생존경쟁이 치열하지도 않았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취직이 잘 되었지. 무슨 계약직 이런 거 없이 웬만해선 계약만료, 이직, 짤리거나 그만두는 거 없이 월급도 꼬박꼬박 나왔잖아. 지금은 그때랑 세상이 달라졌다니까. 그때와 지금을 같은 개념으로 비교하면 안 된다고.

70, 80년대 시골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는 대신 도시로 공단으로 몰려 산업현장에서 생산 노동을 했듯이 지금 젊은이들은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IT나 다른 고급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게 당연하지 누가 20세기형 굴뚝 산업의 공장에서 손에 기름때 묻히면서 일하고 싶어 하겠나. 2000년대도 훌쩍 지나고 세상이 달라진지가 언젠데.

그 옛날의 젊은이들이 농사를 안 짓는다고 비난할 수 없듯이 현재의 젊은이들이 고급 일자리를 선호하고 요구하는 것 또한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제조업도 중요하지만 모든 젊은이가 그런 식으로 일을 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어린 나이에 영세 하청업체의 서글픈 설움을 경험하는 것 별로 추천하고 싶지도 않다. 사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정부가 나서야 되지만 별 뾰족한 수도 없는데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