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9. 16:44

태풍으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강과 바다로 확산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이 매년 일본을 지나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과 바다로 꾸준히 유입돼 오염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8일,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LSCE)와 일본 쓰쿠바 대학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태풍의 강한 비바람에 후쿠시마 인근 지역 토양이 유실되는 과정에서 토양 안에 들어있던 세슘-134(Cs-134)와 137(Cs-137) 등의 방사능 물질이 강과 태평양 바다로 계속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리비에 에브라드(Olivier Evrard) LECE 연구원은 "토양 유실의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피한 인근 주민들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농경지와 근해에서 나온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겨울 동안 얼어 있던 토양이 따뜻해지면 퍼져 나간다"며 "상류 측 방사능 오염의 주 원인은 여전히 소실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데 이어 "태풍이 방사능 오염 토양 확산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유실된 토양이 바다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전까지 과학자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직접적인 영향에 집중해왔지만 태풍에 따른 오염된 토양의 유실을 방사성 물질 침착의 또 다른 원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연안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과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경고했습니다. 어쩌면 2015~2016년 이후 태평양에서는 해수욕마저 위험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