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4. 21:09

주원료, 원산지 허위표시 불량어묵 제조업체 적발

싸구려 수입 어묵재료, 고급 · 국산으로 표시 판매

유명 식품업체 12명 입건. . . 수년간 원산지 허위 표시도

CJ씨푸드, 동원F&B, 사조대림, 풀무원, 푸드머스 등 국내 대형 식품업체들이 어묵 원재료를 허위로 표시하고, 원산지를 조작해 판매해 오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거 보고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궁금증은 그럼 원산지 조작에서 과연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일본산 수산물 재료는 포함되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어쨌든 일본산 수산물 전체가 수입금지는 아니니까요. 수입금지 지역에서 잡은 생선도 다른 수입가능 지역으로 가져가 원산지 세탁을 할테니.

일단 기사로 보도된 사안은 위의 4개 업체가 `돔 어묵`을 제조 판매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한 값싼 `실꼬리돔`을 사용했다는 내용입니다. 실꼬리돔의 가격은 일반 돔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네요. 이런 저가 어종으로 어묵을 만들고는 '돔(도미과)'으로 허위 표기해 팔았으니 이것도 대국민 사기죠, 사기.

또, 풀무원은 한 지방업체에서 중국산 어묵 연육을 100% 국산으로 속여 제조한 어묵을 공급 받아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풀무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인데 내막을 몰랐다면 일을 제대로 안 한거고, 다 알고 있었으면서 핑계대는 거라면 불매운동 0순위 되겠습니다. 이번에도 적발된 업체의 관계자 불구속입건으로 그쳤다는데 이러니 과연 어묵이나 수산물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역시 그동안 안먹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2009년부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년 동안 원산지와 재료를 허위 표시한 330여만 봉지의 제품을 43억여 원에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고, 해경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이 오랜 기간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집중적으로 판매된 탓에 해당 제품은 전국적으로 유통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