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2. 11:46

논란과 후폭풍이 거센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결과

"소트니코바 金 전문가도 멘붕" NY타임스 대서특필

타임스는 특히 B섹션 10면에 '뒤틀린 금(Gold, With A Twist)'이라는 제목으로 논란의 금메달 소식을 상세히 다루고 14면과 15면에 두선수의 점프를 연속으로 촬영한 사진들과 부문별 점수들을 분석하고 판정문제 등의 관련기사들을 게재했다.

네 번의 세계챔피언을 지낸 커트 브라우닝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이다. 소트니코바가 어떻게 단 하루사이에 그렇게 잘 탈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우닝의 이같은 반응은 소트니코바가 실력이상의 기량을 선보인 것외에 다른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뉘앙스를 표명한 것이었다.

브라우닝과 다른 두명의 동료는 심판들의 채점내역을 상세히 들여다봤다. 기본점수와 GOE(가산점) 등 이름을 알 수 없는 심판들이 매긴 수십개의 점수들이다. 난 곧 전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전문가인 브라우닝도 딱 집어서 설명을 못한다면 왜 소트니코바가 2010올림픽 챔피언을 끌어내리는 이변을 일으켰는지, 팬들과 시청자들이 이번 결과를 어떻게 납득하도록 해야 할까.

 

 

이것은 오래된 문제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겨에서 채점시스템은 너무 불투명하고 난해하다. 현행 시스템은 2002년 솔트레이크에서 심판스캔들이후 도입된 것이다. 이번 심판중 한명은 러시아피겨연맹 회장의 부인이고 또 한사람은 98나가노에서 아이스댄싱에서 부정채점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다. 선수들과 코치들 관중은 이들이 어떻게 채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들의 이름이 비밀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점이 거센 음모론을 곧바로 제기하도록 만든다.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훌륭했고 열광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김연아를 금메달리스트로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들 잘못은 아니다. 브라우닝은 "김연아는 소트니코바를 압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스케이팅 대회가 아니라 '수학'이라는 것이다"며 소트니코바가 부문별로 점수에서 김연아를 앞서게 된 부분들을 짚었다.

의문스런 심판들과 선수들을 수학채점하듯 판정하는 시스템이 피겨를 죽이고 있다. 선수들은 가장 고통스런 희생자들이다. 애슐리 와그너는 형편없는 판정이 최종 결과를 오염시켰다고 강력 비판했다. 프리프로그램에서 그녀는 6위에 랭크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뒹굴기 전까지 금메달후보였던 리프니츠카야는 5위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점프 하나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와그너는 넘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심판들의 일관성없고 설명할 수 없는 채점을 비난했다.

와그너는 "정말 혼돈스럽다. 사람들을 위해 투명한 제도가 필요하다. 정말 말이 안나온다 피겨스케이팅은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선수는 실수가 있었던 연기에도 감점없이 오히려 심판들의 가산점 폭탄을 맞았고, 김연아 선수는 실수가 없었음에도 가산점이 너무 인색해 결과적으로 감점을 받은 격이 되었다. 메달 색깔을 논하기 이전에 두 선수의 점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 것 자체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누가 금메달을 받았든 점수 차이가 쇼트처럼 박빙이었어야 한다고 본다.

 

 

USA 투데이에서도 심판진들의 구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바 한 명은 승부조작 + 징계를 받은 우크라이나 심판이었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마누라라고 하니 그런 의혹을 더욱 부채질하는 사진엔 피겨 심판이 금메달 받은 러시아 소트니코바 선수와의 포옹이 담겨 있다. 러시아 첫 여자 피겨 싱글의 금메달을 위해 뭔가를 획책했다는 진한 냄새가 솔~ 솔~.

 

 

기자회견장에서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먼저 자리를 떠난 비매너.

"나 빨랑 금메달 자랑하러 가야돼~."

 

 

러시아가 벌인 모종의 획책에 최대 수혜자이자 희생양(?)이 된

쇼트니코바 선수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거니 당장은 뛸듯이 좋긴 하겠지.

 

 

이 아래 사진 이상한게 시선이 오른쪽 상단으로 집중되네.

나만 그런 게 아닐듯.

 

 

반면에 이로써 김연아 선수는 현역 은퇴 후에도 이번 일을

더해 대중의 그녀를 향한 마음은 더욱 오래갈 것이다.

 

 

 

끝으로 참 희안한게 선수들의 결과가 좋을 때에는 밥 숟가락 얹을려고

한마디씩 하던 정치배들이 왜 이런 경우에는 합죽이가 되어 침묵할까.

 

오~, 오스먼드 미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