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 14:18

금강경을 볼 것 같으면 1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좋다! 좋다! 수보리야 ! 네가 말한 바대로, 여래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해준다. 너 이제 자세히 들으라! 반드시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살 것이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리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고자 원하오니이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뭇 보살 마하살들이 반드시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지어다."

"존재하는 일체 중생의 종류인 알에서 태어난 것, 모태에서 태어난 것, 물에서 태어난 것, 갑자기 태어난 것, 형태가 있는 것, 형태가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 지각이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 이것들을 내가 다 남김없는 온전한 열반으로 들게하여 멸도하리다.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가 없는 중생들을 내 멸도한다 하였으나,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었어라.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我相)이나 인상(人相)이나 중생상(衆生相)이나 수자상(壽者相)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며, 상에 머물러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