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운명을 감정할 때 천간에서 무(戊)와 계(癸)가 사주에 같이 있으면 무계합이 된다. 이를 두고 `무계합화(戊癸合火)`라고 한다. 여기에 대한 이치를 따져보자면, 우선 `무`는 건조하고 넓은 대지 혹은 제방이나 둑, 또는 큰 산을 의미한다. 태어난 날의 일간이 이 `무토(戊土)`인 사람은 대체로 신용이 있고, 중후하며 신뢰감이 간다. 가벼이 움직이지 않아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있다.
무는 또한 자체로 강한 면이 있어서 `수(水)`가 오는 것이 좋다. 월령에 같은 오행을 얻었다면 `물`이 많이 와도 상관 없다. 신왕재왕이 되어 능히 큰 재물을 감당할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 무토일간이 겨울에 태어났다면 여기에 `화(火)`가 와도 좋다. 일반적으로 `병(丙)`이 오는 것이 좋다고 하나 `정(丁)`이 오는 것도 `화`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역량은 병에 비해 떨어지겠으나 겨울엔 해가 있어도 춥고 해가 진 밤에는 방안의 화롯불, 현재는 보일러나 옥돌매트가 더 필요한 면도 있다.
계는 작은 물이라 무토의 건조한 땅에 쉽게 잘 스며든다. 그리고, 큰 산에는 옹달샘이나 계곡의 시냇물이 흐르게 마련이라 이렇게 되면 산새 지저귀고, 경치 좋은 아름다운 산이 된다. 이런 산에는 마음 푸근한 안락과 함께 갖가지의 꽃들도 필 것이다. 오행에선 경우에 따라 이 꽃을 `화(火)`로 보기도 하니 그래서 옛사람들이 `무계합화`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름답고 조화를 이룬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직관하여 표현한 말이다.
또, 하나 다른 이론이 있다. 여기서는 `무`를 노을로 보고, `계`를 이슬비로 여기면 하늘에 오색영롱하고 찬란한 무지개가 뜬 형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이 역시 자연이 만들어낸 빛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 무나 계가 일간에 있고 옆에서 서로 간합한다면 남, 녀 모두 잘 생기고 이~쁘다. 또, 무일간으로써 무계합 되면 재물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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