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4. 16:41

"박근혜 정부는 심리학자 도움있어야 설명 가능"

유시민 작가가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박근혜 정부의 태도는 '어떤 국가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이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이것은 어떤 국가이론으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거죠.  지금 정부나 청와대가 하는 것은요."


"보통의 경우라면 사고난 난 다음날 진도체육관 갔을 때 바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어요, 그것은. 근데 눈물이 안났잖아요. 그리고 담화를 발표할 때 32초 동안 눈을 뜨고 있어서 눈물이 난 거 거든요. 카운팅 다 했던데, 딱 32초 만에 눈물이 났는데 그것은 뭔가 대통령이 뭔가 (감정이) 막혀있다고 봐요, 지금. 자연스럽지 않아요." 유 전 장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건넨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이론이 아니라 심리학자의 도움이 있어야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교황님이 오셨을 때 남 얘기하듯이 하잖아요, 옆에서. '위로해주셔서 고맙다'고. 그것이 우리가 보통 상식으론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죠. 이건 정치이론으의 도움이나 국가이론의 도움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심리학자의 도움이 있어야만 설명할 수 있는 일이다, 여기선 완전히 정상궤도를 이탈했기 때문에 이론으론 설명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셨을 때 이소선 어머니가 아들 영정 끌어안고 청와대 입구 바리케이드 삼거리에 앉아 게셨어요. 육영수 여사 내려오셔서 말을 붙이고 모시고 올라가서 차를 대접하고, 박정희 대통령도 만난 걸로 알아요, 제가. 그러니까 전태일 열사가 항거한 모든 것들, 근로기준법 준수 문제, 평화 시장 어린 여성 노동자들 인권과 근로조건 개선 문제를 다 들어주진 않았지만, 일단 사람이 죽었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엄마가 와서 그러고 있을 때 영부인이 모시고 가서 차 대접을 하고 그게 사람 사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난 5월)유가족들이 걸어가지고어서 청와대를 갔는데 (박근혜 정부는)효자동 동사무소 앞 길바닥에 밤새도록 앉혀놨습니다."


"지금의 대통령은 자기 자신도 과거 적폐의 산물임을 모르고 있어요. 과거의 적폐는 적폐, 나는 나. 이렇게 돼있으니까 내가 그 일부가 돼있는 적폐를 손대야 하는 게 대통령의 과제인데, 나는 떼놓고 적폐를 얘기하니까 없앨 수 있는 적폐가 없어요. 그러니까 80넘은 어떤 할아버지를, 토크 쑈하던 분을 공공기관에. 고스란히 지금 적폐 속에 있어요, 대통령이. 적폐를 씻어내야 한다는 진단은 동의하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을 포함해야 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이 적폐의 일부인데 자기를 빼놓고 어디를 혁신합니까?"


"야당이 야성이 없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죠.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어땠습니까? 사학법 개정 때문에 두 달 넘게 국회를 완전 마비시키고 정기국회 때 밖으로 끌고나가서 청계광장에서 촛불 들고 다 했습니다. 아주 잘 싸웠어요, (박근혜 대표가)야당 때 진짜 거칠게. 그런데 지금 야당은 싸울 줄 모르는 것 같아요. 정부의 국가운영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싸우기 보다는 그냥 어찌보면 실제 그런지, 안 그런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자기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이익단체처럼 행동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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