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본 美유력 외신 "한국 정부의 무능함 비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감독 이상호, 안해룡)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다이빙벨'은 탑승 476명, 탈출 172명, 사망 294명, 실종 10명을 기록, 사상 최대 인재로 손꼽히는 4.16 세월호 침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이빙벨'은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사건의 숨겨진 진실에 대한 놀라움과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인 문제를 재조명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영화 전문지 Variety(버라이어티)는 "영화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를 구조하려는 한 남성의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정부의 무능함과 미디어의 공모에 대해 비판하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이 담겼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에 대한 의미를 전한데 이어 영화 속 화자인 이상호 감독의 리포팅에 대해 '화씨911' 마이클 무어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이라 평가했다.
영화 전문지 Screendaily(스크린데일리)는 "두 감독은 '다이빙벨'을 둘러싼 상황들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또한 구조 과정 전체가 그들의 주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 영화의 성공적인 요소는 사건과 관계된 이야기들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 화자인 이상호 감독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과감히 질문을 던지며 영화에 크게 기여한다"며 고군분투한 이상호 감독에 대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참상을 다룬 두 작품 '액트 오브 킬링' '침묵의 시선'(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으로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오른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영화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실제 '다이빙벨' BIFF GV 현장에 참석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한국의 많은 기자들 중에 당신만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영화를 통해 역사의 한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 경이로움을 체험했다. 영화가 상영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호평과 응원을 전했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다시 한 번 이상호, 안해룡 감독과 만남을 가지며 영화가 가진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The Wall Street Journal(월스트리트 저널), LA Times(LA타임즈), The Hollywood Reporter(할리우드 리포터), BostonHerald(보스턴 헤럴드), OrlandoSentinel(올랜도 센티널) 등 해외의 많은 매체들이 '다이빙벨'을 둘러싼 논란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편 '다이빙벨'은 10월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습니다.
뉴스엔 /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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