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4. 13:21

지리산의 계단식 다랑논

다른 곳도 아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이 고화질로 화면에 펼치지는 `코리언 지오그래픽`. 매주 눈이 정화되는 감동을 느낍니다.

이번 주는 지리산의 `다랑논`이 주제였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 내외가 이 논을 일구면서 살아온 한 평생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런게 사람의 인생이겠지요.

선대부터 줄곧 대대로 여기서 농사를 지어왔는데 이걸 이어받을 후임이 없다는 말씀에 어떤 회한이 묻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벼를 심으면 여기에 맷돼지, 고라니, 들쥐들이 와서 곡식을 축내는데 그걸 함께 사는 자연의 이치로 받아들이고, 추수할 때 논 한복판에 들쥐집이 있었고, 수확을 생각하면 그걸 베어내야 하지만 그래도 산 생명이라 그냥 두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개를 빼꼼~ 내민 들쥐가 귀엽더군요. 쌀 도둑..

1년 사시사철이 변하는 과정과 그 모습들을 담은 화면 구성. 오래전 함박 눈이 펑펑 오는 5월의 지리산을 걸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좋았지만 이제 또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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