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5. 11:33

`달빛 키스`와 함께 마무리로 접어든 <추노>

드라마 `추노`가 이제 그 마무리에 다다랐다. `아이리스`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를 표방하며 이전의 사극들과 달리 적지 않은 시도와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던 이 드라마도 이제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대충 결말에 대해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고 있긴 하지만, 또 그 어떤 감추어진 한 수가 있을까 나름 궁금하면서 기대도 된다. 어찌됐든 시청자들을 황당하거나 허탈하게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어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업복이(공형진)의 낫부림에 이어 노비당의 `그분`이 보여준 반전은 충격이면서도 은근 욕지기가 나오게 했고, 이어 조연 커플이긴 하지만 쌍복(초복+업복)의 `달빛 키스씬`은 제일 아름다운 장면으로 그 언젠가 송장군이 혜원이를 업고 교교한 달빛을 받으며 밤길을 재촉하던 장면과 비교되었다.

다른 드라마들에서의 키스씬과 달리 이 달빛 아래에서의 키스씬은 좀 특별하고 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노비들의 애절한 키스... 그리고, 입을 맞추는 두 사람의 뺨에 찍힌 글자들이 서로 만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람 대우조차 받지 못했던 당시 노비들도 그렇게 키스하고, 사랑을 했으리라.

사극에서 추노처럼 키스씬이 나왔던 작품이 이전에 있었던가..? 갑자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기억력이 나쁜것도 아닌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