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1. 16:31

센텀시티 가는 길목

어느덧 가을이 깊었으니 시선이 닿는 풍경마다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보입니다. 거리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지만 지난 주 반짝을 제외하고 아직은 그렇게 춥지않아서 그런지 쓸쓸함보다는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12월이 되고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면 나뭇잎들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서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지금은 그 전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를 보며 마냥 걷고 싶어지는 오후입니다.

동네를 걷기 시작하자 눈에 들어온 파아란 하늘 밑 나무.

언제 한 번 사진 찍어야지 했는데 그게 오늘.

웬 피아노들이 이렇게 일렬로 늘어서있담?

쭉 뻗은 가로수길이 쭉쭉빵빵합니다.

저길 돌면 또 어떤 길이 나올까 기대가 되는 굽이길.

가보니 또 이런 길이. 여기까지 갔다가 목적지 방향이 아니라서 돌아섭니다.

계속가면 앞에 수영강변이 나와요.

바로 옆이 해운대구청 별관 건물이고 명칭은 문화복합센터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엄청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얼마전 조성된 산책로. 이전에는 여기가 철로였고, 막혀있었는데 철도를

위로 올리고, 모든 길을 다 뚫었습니다. 여기도 쭉쭉빵빵.

이 길을 통해 걸어가는 센텀시티.

무슨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기프티콘으로 커피 한 잔 하면서 햇살쬐는 오후.

날씨가 너무나 좋은 나날이지만 다음 주 초 비가 올 예정이라 그런지 구름이 끼어가고 있습니다.

낙엽만 보면 드는 생각이 이걸 안 치운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도 아니니 떨어진

그대로 두면 안될까요. 수북이 쌓인 것도, 바람에 날리는 것도 모두 운치 작렬인데.

낙엽 태우는 냄새 맡고 싶다. 그렇다고 여기서 태울 수는 없고..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