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8. 17:22

좀비 영드 `데드 셋(Dead Set)`

미국의 데쓰 밸리(Death Valley)를 배경으로 한 동명의 좀비+뱀파이어+늑대인간 VS. 갱찰을 다룬 드라마는 한 10분 좀 넘게 보다가 바로 접었는데 이 영국 드라마는 볼만하네요. 이것도 처음 1회 20분 정도까지는 허영과 가식으로 점철된 리얼리티 쑈 때문에 따분하지만 그걸 넘기고 나면 본격적으로 28일 후나 28주 후처럼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됩니다.


첫 회만 40분 분량이고, 나머지는 20분 분량으로 5편까지라서 한 편의 영화처럼 죽 이어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좀비를 소재로 한 외국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워킹 데드(Walking Dead)`지만 이 작품 `데드 셋`에서 처럼 유럽의 좀비들은 피칠갑을 하고 날뛰기 때문에 더 무섭습니다. 사람보다 더 잘 뛰는 신종 좀비 등장. 지치지도 않는다는.

드라마의  규모가 작고, 큰 반전은 없지만 소설 `세계대전 Z`나 `종말일기 Z` 그리고, 영화 `28 씨리즈`의 한 단면 또는 외전처럼 생각해도 좋을 드라마에서도 결론은 무조건 살아남기입니다. 리얼리티 쑈를 보여주면서 요즘 인간들이 얼마나 생각없이 멍청한지를 은연 중에 까는 것도 좋아보임. 이미 좀비물들을 많이 접해봤다면 덜하겠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은 매우 충격적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