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1. 12:17

[JTBC 단독] MB정부, '깡통회사'를 국내기업에 떠넘기려 했다

여기저기 녹이 슨 철판과 파이프.
폐허를 방불케 하는 공장.

지난 2009년 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 계열의 정유공장 날의 각종 설비들입니다. 2012년 10월 SK에너지가 만든 '실사 보고서'에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석유공사는 2009년 1조2000억원에 매입한 이 회사를 3년 만에 국내 대기업에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기업이 검토 과정에서 만든 보고서입니다.

[석유공사 관계자 : 외국기업도 있었고요. 국내기업도 있었고요. 인수를 타진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잠식 상태인 데다 설비마저 고철 수준이라 어떤 기업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위탁운영이라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image

[홍영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자신들도 잘못 인수한 걸 알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에 매각하거나, 지분투자라도 받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338억원에 미국계 은행에 넘어갔습니다. 투자금의 97%를 날린 겁니다. 감사원은 이달 초 이런 투자를 강행한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html/968/NB107479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