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6. 19:10

미국 사학계 양심들의 '집단 궐기' '역사왜곡' 오만한 아베 꾸짖다

“성노예는 역사적 사실”

Japan Military Sex Slave During WWII is Absolutely Historical Truth !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일본의 과거사 부인과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에 대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정 사안을 놓고 미국 역사학자들이 공동성명으로 의사를 표시하기는 미국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대학 상아탑에서 이뤄진 ‘역사의 궐기’로 평가될 수 있는 이번 공동성명 발표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은 할 말이 없게 됐다. 아베 총리는 4∼5월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일 과거사 갈등은 양국정상회담은 물론 아베 총리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기념 담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제레미 아델만 프린스턴대 교수 등 미국 역사협회(AHA) 소속 역사학자 19명은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아델만 교수 등은 문화일보에 보내온 성명에서 “역사학자이자 AHA 회원들로서 우리는 최근 일본 정부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야만적 성착취 시스템하에서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일본과 다른 나라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기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역사학자들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성노예 생활 강요는 분명한 역사적 사실임을 명확하게 알렸다. 이들은 “일본 정부 문헌에 정통한 역사가인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일본 주오(中央)대학의 신중한 연구와 생존자들의 증언은 국가가 후원한 성노예에 준하는 시스템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음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여성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징집됐다”며 “생존자들은 장교들에게 강간을 당했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사학자들의 궐기는 아베 내각의 미국 교과서 왜곡 시도가 발단이 됐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7일 맥그로힐 출판사에 세계사 교과서(전통과 교류: 과거에 대한 국제적 관점, 허버트 지글러와 제리 벤틀리 공동저술)에 나오는 위안부 기술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날 미국 역사학자들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은 위안부 문제를 기록으로 남기고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쓰는 데 관여한 언론인들과 학자들을 위협하고 겁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는 지글러 교수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2060107110904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