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 22:04

<영화 리뷰> 킹스맨, 청소년 관람가로 해도 되겠구만.

오랜 만에 속 후련하고, 시원한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300만 관객을 돌파한 비밀요원들의 활극을 그린 이 영화가 왜 청불일까... 마지막 그 한 장면 때문에? 혹시 알아. 만약 이게 청소년 관람가였다면 이 영화를 본 수많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첩보원을 꿈꾸었을지. 그래도 갱찰차는 때리 박으면 안돼~.

70~80년대는 물론 지금도 표면적인 서방의 적은 아랍의 소위 테러리스트들이고,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주지시키며 군사, 경제의 돌파구를 모색해왔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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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부턴가 할리우드 영화들에서는 미국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가 외부에 있지 않고, 오히려 내부에 있는 그림자 세력을 잠재적인 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이런 행보를 보이는 영화들로는 아이언 맨 3, 캡틴 아메리카 2 등이 있고, 그들은 어디에 있는지 뻔히 알 수 있는 아랍의 적들과는 달리 드러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하며 또한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현재 지구는 계속되는 기상 이변으로 자연계가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지칭하는 여러가지 단어와 용어들이 있지만 그 중에는 `가이아` 이론도 있고, 이건 병이 든 지구가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정화 작용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어느 순간부터 인류를 일종의 바이러스로 인식하고, 대처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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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자 진짜 골때리는군. 사람들 좀 많이 죽겠는데.>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소재가 된 것처럼 이러한 원인은 갈수록 늘어만가는 인구의 폭증이다. 그 많은 인구 속에서 스스로 똑똑함을 내세우며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과대망상증 환자 한 명쯤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실현할 방법을 찾고, 그대로 실행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전자파를 이용하여 인간 신경계를 자극하고, 조절하는 게 가능할까. 음모론을 다루는 책에서도 `마인드 컨추롤`이라는 기술이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되었고, 실제로 사용되어 이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나오는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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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면서도 왠지 재밌게 통쾌했던 교회 학살극. 십자가로 때려~>

그리고, 만약 그런 방법을 쓴다고 해도 그걸 실행할 자격이나 권한이 도대체 어느 누구에게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또 그렇게 했을때 누가 남고, 누가 사라지며 그것을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기에 이런 일은 함부로 벌여서도 안되겠지만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들을 것 같으면 애초에 시도도 안했겠지.

인간들 중엔 그런 계획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다고 본다. 상위 불과 몇 %들끼리 은밀히 교류하고 작당하는 속엔 이미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 엄청난 부호들의 커넥션이 있고, 놀랍게도 영화에서는 미국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까지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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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젠틀 맨>

그러나, 나중엔 역설적으로 이 `생존 클럽`에 가담한 사람들이 다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게 되는데 유독 뒷모습만 2번 나오는 미 대통령 역시 거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그 뒷모습이 너무 닮아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

아무래도 기상 이변과 인구 문제는 대자연의 영역이자 몫이니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는 이치에 맡겨야될 듯 하다. 사람이 나서서 인위적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 듯 싶다. 그렇게 되지도 않겠지만 그랬다간 오히려 어떤 부작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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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는 재단사에게, 치수는 맞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