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 15:06

오늘의 영어 한마디, Coffee Break와 Tea Time

커피와 홍차는 인류 역사에서 중대한 분기점을 가지고 있는 음료들로 특정 지역에서만 재배가 되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상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존재하지 않던 욕구를 만들어낸 상술이 오늘날의 커피 산업을 이끌어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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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음료 하나에만 머물지 않고, `커피하우스`라는 공간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와 그로부터 도출된 토론문화에 이 커피가 자연스레 녹아들어가게 된 것으로 지금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무장한 커피 전문점들이 젊은이들의 모임 장소부터 자기 취향으로 즐기는 개인적인 공간으로까지 발전되었습니다.

커피가 아이러니한 점으로는 생산되는 지역과 소비되는 지역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생산되는 곳은 `커피벨트`로 불리는 적도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여기에는 주로 상대적인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이 있는 곳이고, 소비되는 곳은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비교적 잘 사는 나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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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산업이나 사회가 발달한 곳에서 커피가 잘 팔린다는 것인데 커피는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이라고 할때 이런 기호식품을 소비하는 것은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부가 많이 쌓인 나라의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곳에 그만큼 어울리는 음료가 바로 커피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테고요.

일명 `보스턴 차 사건`이라고 해서 영화 `라스트 모히칸`의 배경이었던 프렌치 인디언 전쟁으로 영국이 재정위기를 겪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도 나오는 그 유명한 동인도회사에 홍차 판매 독점권을 주고 관세를 엄청시리 때려 올려버리자 물대포에 맞은 시민들이 격분한 것처럼 보스턴 항구에 정박중이던 동인도회사의 배를 습격해 시민들이 경찰차를 밧줄에 묶어 끌어내듯이 배 안에 있던 홍차 상자를 바다에 던져버린 일이 있고 난 후 미국인들은 홍차대신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커피 원액(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연하게 마시는 아메리카노가 홍차 스타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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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 오후에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마시는 `이완`의 음료라고 한다면 커피는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이나 도시의 생활자들이 잠시의 휴식을 가지는 `각성`의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커피는 다른 일이나 작업을 하면서 같이 마실 수 있고, 일과 일 사이에 잠깐의 휴식을 갖는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오늘날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세상에 적합한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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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홍차처럼 즐기려면 느긋하게>

물론, 커피도 한 잔을 놓고 카페에 오래도록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수다를 떨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른 방식의 차이가 있겠지요. 그래도 `홍차`는 느긋함과 여유라는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에 Tea Time이라고 하고, `커피`는 업무 사이에 잠깐의 휴식이라는 의미로 Coffee Break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한 잔 마시고 또 일에 매달려 달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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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면서 달릴거면 머그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