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1. 22:56

응답하라 1988 `세가지 예언`과 대운

`대운`이라는 것은 사주에서 10년 단위로 바뀌는 운의 수레바퀴를 말합니다. 그리고, 대운이 바뀌는 시기를 전후하여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들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학자에 따라 좋은 일은 대운이 바뀌기 전부터 조짐이 보이고, 흉한 일은 대운이 바뀌고 난 이후 얼마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딱 응답하라 1988 저 시절에 어머니와 함께 서면에 있는 소위 용하다는 철학관에 가서 명리학을 업으로 삼던 분께 사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안 좋은 일이 좀 있어서 저와 새로 태어난 조카 사주를 함께 보던 중 제가 대학에 합격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사춘기 때 잠시 방황하던 터라 공부를 완전히 손에서 놓고 있었는데. 더 나아가 들어갈 학교 이름의 한 글자까지 내다보았고, 결과적으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향후 10년의 일들을 말씀하시던데 대체로 그러했구요. 그렇게 마무리짓는가 싶더니 잠시 보시다 먼 미래의 나이에 이르러 또 한 말씀 하시던데 그때가 `천지합`을 지난 지금 시점쯤 됩니다. 그때는 그게 왜 그런가 궁금했지만 알 수는 없었으나 나중에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보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사주명리에서는 사주 전체의 강약과 희용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걸 잘못하면 사주와 대운을 완전히 거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한 사람들도 한 번씩 헷갈려서 잘못을 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세가지 예언`편에서는 무당으로 보이는 보살이 세 사람의 사주를 본 건지 점을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 어쨌든 세 사람 모두의 연애운을 본 것 같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두리뭉실~, 듣는 사람은 각자 자기 형편에 맞게 알아서 해석..을 하는 사이 새로 생긴 아들 하나가 택이네요.

사주명리학에 따르자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그리고, 좋은 것과 안 좋은 것, 이 모든 것이 다... 팔자 소관입니다. 년월일시가 기유정인데 부생이 공자망이라. 이 말은 곧 '사주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뜬구름 잡는 인생살이들이 괜히 스스로 바쁘기만 하구나' 라는 것.

덕선에서 수연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운명이 달라질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