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지 본 드라마 `시그널`
예전에 드라마 `나인`은 과거와 연락이 닿는 끈같은 게 없이 주인공 혼자서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에 영화 `나비효과`의 컨셉을 보여주며 나중에는 다중우주 개념까지 차용했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번 응답하라 1988 후속작으로 선보이는 `시그널`은 첫날 1회만 보고 2회는 어제 뒤늦게 봤는데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거야말로 응답하란데..?
초반 미제사건에 대한 수사의 어려움과 공소시효의 촉박함에다 피해자 유가족의 심정 등을 잘 살리며 임팩트 있게 시작한 드라마는 배터리가 방전된 낡은 무전기로 과거의 인물과 통신을 한다는 말이 안되는 설정부터 과거가 바뀌자 현재도 바뀌어버리는 놀라운 극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고, 그걸 보면서 영화 프리퀀시와 빽 투 더 퓨처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첨단 양자역학을 다루는 이론 물리학에서는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것처럼 과거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이 현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하니(??) 이건 다시 말하면 현재에 일어나는 일이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뜻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양자역학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론이고, 우리가 실제 살고있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과거에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가 없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1월 29일 오후 3시 30분의 해운대라는 시공간이 존재하듯 1988년 1월 29일 오후 3시 30분의 해운대도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만약 지금까지는 서로 오고 갈 수 없다고 알려져있는 이 두 시공간 사이가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와 원리로 통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신기한데 만약 그러면 드라마 시그널이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 주말에 방영하는 볼만한 드라마가 있으니 그것은 `동네의 영웅`.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국가정보 요원이 ^^. 아, 그리고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강력 흉악범죄의 공소시효는 없애는게 마땅합니다.
<너 일루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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