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마(Dharma)와 윤회
붓다는 자신이 전하는 진리나 가르침을 일컫는 말로 `다르마 Dharma`라는 산스크리트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그가 사용한 '다르마'라는 말에는 새로운 의미가 덧붙어 있었다. '다르마'는 '붙잡다', '유지하다', '지탱하다'를 뜻하는 동사 어근 dhr에서 파생된 말로써 유지하고 지탱하는 것과 관련된 여러가지 중요한 뜻이 있다.
1) 다르마는 특별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나 현상 또는 특별한 성격 그 자체를 가리킬 수 있다. 2) 다르마는 인간의 행동을 어떤 특정한 형태로 유지시키는 관습이나 의무나 법률을 가리킬 수 있다. 3) 다르마는 특별한 믿음이나 의식을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종교를 가리킬 수도 있다.
하지만 붓다가 발견한 진리의 핵심은 모든 존재의 현재 상태는 궁극적으로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이었다. 그는 누구나 자신의 진정한 본성은 고통과 구속과 무지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이런 깨달음은 일상의 습관적인 고통의 굴레에서 인간을 해방시킨다.
그래서 깨달은 사람은 고통에서 벗어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아무 것도 '붙잡지' 않으며(집착 하지 않으며), '매여'있던 습관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이런 이유로 붓다가 사용한 '다르마'라는 말은 '고통에서 벗어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뜻이 되었다.
더 나아가 '다르마'는 붓다의 가르침,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길, 수행의 힘, 붓다의 가르침 속에 포함되어 있는 진리, 그리고 진리가 가져다주는 자유인 니르바나 등을 가리키는 말로 그 의미의 폭이 확장되었다.
붓다의 가르침으로서의 다르마는 크게 두 가지, 문헌 다르마와 수행 다르마로 나누어진다. 문헌 다르마는 經(붓다 자신이 설 한 가르침과 교리), 律(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율), 論(진리에 대한 논리적인 탐구) 三藏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행 다르마는 戒(윤리적 실천), 定(명상 수행), 慧(지혜의 연마) 三學 으로 구분된다.
붓다는 인간의 이성을 평가 절하하거나, 비이성적인 것을 정당화하려는 독단, 그리고 권위로 억누르려는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일체의 선입관을 배제한 상태에서, 종교적인 교리에 구애받지 않는 체험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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