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0. 06:00

북한이 미국 본토를 접수하는 시나리오. `Home Front`

참 미묘한 시기에 희안한 거 하나 나오는데 북한의 인공기가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미국의 거리 곳곳에 나부끼고 있는 좀 의아함을 동반하는 충격적인 장면이로군요. 



헐~ 북한 인민군들이 미국 땅에서 행진을.. 백인 양키들 적응이 안될 것 같은데



이거 뭥미? 하시는 분들... 이건 E3에 소개된 `Home Front`라는 게임입니다.



"인민군에 자원입대 할래~".
"거기 에미나이, 날래 줄 똑바로 서라우~!"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콧대 높은 양키들이 북한에 미국 본토를 점령 당한다는 엄청 파격적인 설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겐 불쾌함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는데 미국은 이미 외계인들의 침공을 받아 백악관도 뽀싸지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한 방에 폭파 해체되는 짜릿함(?)을 경험했죠.



2000년 들어서면서 미국과 중국 그리고 아랍을 모델로 한 GLA의 대립이 Command And Conquer General이란 게임으로 출시되어 세계의 판도를 내다 봤다는 화제를 일으킨 바 있는데 역시 앞으로 10년의 국제 정세에서 벌어질 가상의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이 게임에서는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운의 승계, 남한 적화 통일, 일본 항복, 미군의 본토 회군, 동남아 복속, 미국 점령의 순서가 진행됩니다. 예고편 티저 트레일러 동영상의 첫머리에는 천안함 사건이 대두되는군요. 후반부엔 광명성의 EMP 공격까지 보이네요. 혹시 북한의 방송에서 진행자가 말한 "듣도 보도 못한 신묘한 무기.."가 바로 저거..??



게임이긴 하지만서도 이런 소품까지 등장한다는 건 좀... 밑에는 바뀐 미국 지도와 국기까지 나타나 있습니다.



게임에서 미국의 상대로 북한이 등장한 것은 `고스트 리콘(Ghost Recon) 2'부터였던 걸로 여겨지고, '크라이시스(Crysis)'에서도 적으로 등장했지만 이건 태평양에 있는 외딴 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국지적인 교전이었고, 주된 적은 외계인이었음에도 한동안 여러 가지 논란이 일며 말이 많았었는데, 이 게임은 한 술 더 떠서 아예 미국이 북한한테 망하는 단계까지 간다는 내용이니 적잖은 이슈가 될 듯 합니다.



이제부턴 고저~ 인민들을 위한 좋은 음식(?)이 배급 되갔시유~
그러니끼니 여기도 날래 날래 줄 서라우~



크라이시스 급으로 보이는 깔끔한 FPS 게임의 플레이 영상. 이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많은 흥미가 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