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7. 17:05

<영화 리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이야기를 말 그대로 기발하게 엮었는데 이를 또 절묘하게 풀어나가는 흐름은 정말 인정해줄만 합니다. 뭔 능력자들이 이다지도 많은지 딱 편가르기 좋을만큼 머리 숫자가 모이니 분란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수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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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이 폭탄을 두르고 나타나 터뜨리는데 그걸 막으려다 불행히 다른 제 3의 무고한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 희생의 책임은 맞서 싸운 사람에게 있을까요, 아니면 테러범에게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지 못한 변수에서 촉발된 논란은 이번 작품의 소재이자 갈등의 매개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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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이 내리는 결정과 선택 이건 옳고 그름이나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일종의 개인적인 신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 해답이나 결정이 쉽지가 않아서 영화가 끝나고 나도 결론은 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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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반 이후에 사태의 본질을 알게되는 그쯤에서 다시 화해가 이루어지는가 싶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면서 참으로 이야기가 꼬이는데 사태는 일단락되어도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어 이후의 진행이 또 기대됩니다.

c (6)Marvel's Captain America: Civil War..L to R: Black Panther/T'Challa (Chadwick Boseman), Vision (Paul Bettany), Iron Man/Tony Stark (Robert Downey Jr.), Black Widow/Natasha Romanoff (Scarlett Johansson), and War Machine/James Rhodey (Don Cheadle)...Photo Credit: Film Frame..? Marvel 2016

이 영화가 좋은 점이 마블의 수퍼히어로 상당수가 동시에 출연하는데다 서로 싸우면서 얽히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큽니다.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스파이더맨이나 블랙 팬서, 거기에 앤트맨까지. 그냥 구색갖춤의 수준을 넘어서 제각기 그들만의 특색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공항에서 벌이는 그들의 전투를 제일 압권으로 꼽고 싶네요. 생각도 못했던 연출이...

Marvel's Captain America: Civil War

L to R: Falcon/Sam Wilson (Anthony Mackie), Ant-Man/Scott Lang (Paul Rudd), Hawkeye/Clint Barton (Jeremy Renner), Captain America/Steve Rogers (Chris Evans), Scarlet Witch/Wanda Maximoff (Elizabeth Olsen), and Winter Soldier/Bucky Barnes (Sebastian Stan)

Photo Credit: Film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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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라는 건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다시 또 다른 복수를 낳든가, 용서까지는 아닐지라도 거기서 그치고, 보다 큰 그림을 보려고 하든가. 후자는 더욱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겠죠. 블랙 팬서는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고, 아이언맨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c (1)Marvel's Captain America: Civil War..Winter Soldier/Bucky Barnes (Sebastian Stan)..Photo Credit: Film Frame..? Marvel 2016

이 영화도 마블 씨리즈의 다른 영화들처럼 끝나고 2개의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향후 개봉할 블랙 팬서의 비중을 고려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새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을 위한... 근데 얘는 진짜 말 많네. 싸우면서도 수다를. 그건 그렇고, 토니 스탱크씨(스타크 아니고), 택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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