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이야기를 말 그대로 기발하게 엮었는데 이를 또 절묘하게 풀어나가는 흐름은 정말 인정해줄만 합니다. 뭔 능력자들이 이다지도 많은지 딱 편가르기 좋을만큼 머리 숫자가 모이니 분란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수순인지.
테러범이 폭탄을 두르고 나타나 터뜨리는데 그걸 막으려다 불행히 다른 제 3의 무고한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 희생의 책임은 맞서 싸운 사람에게 있을까요, 아니면 테러범에게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지 못한 변수에서 촉발된 논란은 이번 작품의 소재이자 갈등의 매개체가 됩니다.
등장인물들이 내리는 결정과 선택 이건 옳고 그름이나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일종의 개인적인 신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 해답이나 결정이 쉽지가 않아서 영화가 끝나고 나도 결론은 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에 사태의 본질을 알게되는 그쯤에서 다시 화해가 이루어지는가 싶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면서 참으로 이야기가 꼬이는데 사태는 일단락되어도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어 이후의 진행이 또 기대됩니다.
이 영화가 좋은 점이 마블의 수퍼히어로 상당수가 동시에 출연하는데다 서로 싸우면서 얽히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큽니다.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스파이더맨이나 블랙 팬서, 거기에 앤트맨까지. 그냥 구색갖춤의 수준을 넘어서 제각기 그들만의 특색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공항에서 벌이는 그들의 전투를 제일 압권으로 꼽고 싶네요. 생각도 못했던 연출이...
복수라는 건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다시 또 다른 복수를 낳든가, 용서까지는 아닐지라도 거기서 그치고, 보다 큰 그림을 보려고 하든가. 후자는 더욱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겠죠. 블랙 팬서는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고, 아이언맨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이 영화도 마블 씨리즈의 다른 영화들처럼 끝나고 2개의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향후 개봉할 블랙 팬서의 비중을 고려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새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을 위한... 근데 얘는 진짜 말 많네. 싸우면서도 수다를. 그건 그렇고, 토니 스탱크씨(스타크 아니고), 택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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