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0. 14:22

무더위의 기운을 받아 한껏 무성해진 텃밭 채소들

올해는 봄이 되었어도 여전히 앙상했던 모습을 보이며 볼품이 없었던 텃밭. 그래도 거의 한 달 가량 늦긴 했지만 3월 말로 접어들면서 새순이 돋아나던 두릅을 따먹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파릇파릇한 싹을 내보이기 시작하던 채소들이 어느새 무성해져서 새삼 세월을 실감하게 됩니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이렇게 어리던 싹들이..

어느새 보니까 이렇게 무성해졌네요. 이거 Before 그리고, After 비교가 되는 모습입니다.


봄을 기다려 이제부턴 가을까지 맺기 시작하는 열매들을 천천히 수확해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음, 이건 고추하고, 토마토인가요.

 

속을 들여다 보니 벌써 열매가 방울방울 맺기 시작한게 보입니다. 어서 자라다오~~..

 

지난해 말부터 올초 봄까지 쪽파가 심어져 있던 곳에 이젠 다른 작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두릅도 예년 같으면 저 벽 높이 만큼 커서 거의 가슴까지 자랐지만 올해는 그 절반 밖에 못 자란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새순이 많이 열려서 좋았죠.

 

작년엔 상추, 깻잎, 고추, 시금치를 원없이 따먹었는데, 올해도 그러길 고대하면서 여기에 가지까지.

 

이 가지는 바로 저녁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데쳐서 간장과 참기름 대신에 올리브유, 그리고 매실청으로 버무렸더니 부드러우면서 양념과 어우러진 향긋한 내음이 입맛 살리고 식욕을 자극하네요. 이 가지에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많다고 하는데, 칼륨은 바나나에도 많은 물질로 면역력에 좋고, 식이섬유 또한 장과 변비에 좋다지요. 올 여름 더위를 이길 음식에 이 가지를 추가합니다. 많이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