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닭`과 떡국이 만난 휴일의 점심에 홍삼액과 말린 대추과자까지
옻닭과 떡국이 만났습니다. `옻닭`이라는 말에 얼른 가서 식탁에 앉으니 이렇게 닭고기와 떡국하고 노란색을 보이는 국물까지 한 냄비 속에 사이좋게 들어가 있습니다. 요샌 보통 옻닭을 만드는 밥집에서 옻이 안오르도록 하는 처리를 거친 옻을 사용한다지만 이건 그게 아닌 오리지날 옻을 넣고 끓였답니다. 하지만 옻을 전혀 겁내지 않고 바로 먹기 시작하니 닭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떡국은 유기농 쌀인데 쫄깃~하게 씹힙니다.
어혈을 녹이고 냉증을 몰아낸다는 `옻`. 1년에 1~2번 먹으면 산삼이나 보약이 필요없을 정도라는데 먹어보니 몸이 한결 좋아졌어요~. 갑자기 소화가 왜 이리도 잘 된다냐. ㅋㅋ 닭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나 흡수가 잘 되며 몸과 정신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예전에 TV에서 누가 그랬어요. 누가...? 허준선생님이.. 만약 이거 먹고 옻이 오르더라도 지금은 약이 잘 나와서 약국가면 되니까 걱정 안해도 돼요.
간이 안되어 있으니까 소금을 쳐서 먹어야죠. 인산죽염을 양껏 넣어줍니다. 소금이 짜지 않아서 쬐끔 많이 넣어야 되는군요. 그리고 반찬은 알맞게 잘익은 아삭한 배추김치와 무, 쪽파를 함께 넣은 `오징어` 고추 양념무침이 동반했습니다.
한 그릇 맛~있게 먹고 난 뒤 후식으로 홍삼을 중탕한 `홍삼액`과 여기에 말린 대추과자를 하나씩 씹어주는데 이 대추과자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 갑니다. 아주 바삭하게 말랐네요.
몸에 열이 많으신 분들은 이렇게 드시는 걸 권하지 않습니다. 몸이 차고, 겨울에 손발이 시려우면서 추위를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이런 음식을 드시면 한결 좋습니다. 여기에 냉이 된장국도 먹었더니 기운이 막 솟네요.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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