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을 가진 공포영화 2편
지난 몇 년간 국산 공포 영화들이 다수 출품되었으나, 기대에 미치는 성적을 내기엔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었다. 이유야 이것 저것 있겠지만, 우리 영화의 발전을 위해 너무 단점만 말하는 것도 지양해보자. 언젠가는 훌륭한 우리의 국산 공포영화가 나오겠지. 그땐 정말 후덜덜한거 한 편 나왔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래도 그 중에서 '아랑'등은 괜찮은 작품으로 여겨지며 관객들에게 비교적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근데, 포스터가 어째 영~ 공포영화 포스터치곤 좀 썰렁 하기까지한데. 이 영화에서 '웹사이트 + 이메일 + 귀신' 의 아이디어 조합은 참신했다. 귀신이 이메일을 보내고 잡으러 온다? 귀신 이야기에 디지털과 네트워크가 결합되었다. 이제는 귀신도 이메일 보낼 줄 모르면 귀신 노릇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모양이다. 혹시... 다음엔 네트워크와 서버를 관리하는 귀신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본 후 또 다른 공포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왠지 '아랑'과 좀 닮은 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뭐, 표절 이런 게 아니라 순전히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아랑에서 '캠코더'가 중요한 소품으로 나왔다면 여기선 '카메라'가 공포를 제공하는 매개체가 되고, 또 남자와 여자가 나오고(이건 너무나도 당연한거 아닌가) 거기서 비롯된 애증과 사건의 근본적인 발단원인 등 두 영화를 보고 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닮은 꼴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영화는 태국 공포영화 '셔터'다. '샷다'라고 하면 안된다. 귀신이 웃는다. 헌데, 이 영화... 마지막 장면이 좀 꽤 쑈킹했음. 폴라로이드의 위력이 대단한데. 아랑 또한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끝이 나듯이 이 영화 '셔터'도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마지막 장면에 못지 않는 충격적인 결말을 맺으며 끝나게 된다.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 후덜덜했음. 이래서 밤에 불끄고 혼자 공포영화보면 효과가 200%임. 지나고 나서도 밤에 혼자 있을 때 가끔 생각하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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