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동네 밤 풍경
올해 미국에선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그냥 휴일이라는 의미의 'Holiday'라는 용어를 쓰는 게 방송 뉴스에서 나오던데, 다양한 종교나 사람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상당히 괜찮은 생각이지 않나 싶어요.
사실 크리스마스 하면 굳이 종교를 떠나서 이것 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같이 행복한 느낌으로 모두가 즐기면 그게 정말 좋은거죠. 설마, 이건 우리네 종교 꺼니까 불신자들은 지옥 즐~ 이라고 하는 카톨릭이나 개신교 신자들은 없겠죠? ^^
오늘 밤부터 2차 한파가 온다고 하니 내일부터 이번 주말까지는 또 한 번 매우 춥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겠군요. 눈은 안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브 하루 전이기도 하고, 아직 안 추울 때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밤 풍경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분위기 괜찮은 곳들이 있더라구요.
여긴 작년 마지막 날에도 찍은 적이 있는데 작년과는 불빛의 색깔이 달라졌습니다. 작년엔 빨갛고, 초록색, 파란색등 주로 원색의 불빛 전구들이었지만 올해는 요렇게 노란 빛이 나는 전구들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이게 더 낫네요. 굉장히 화사하고 은은한 분위기입니다.
이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불빛을 밝히고 있는 곳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이 곳은 우리동네에 있는 성당인데 때가 때이니 만큼 과하지 않고 소박하게 잘 꾸며놓았네요.
성당으로 들어가니 안쪽에 성모 마리아가 서 계십니다.
갑자기 왠지 성스러운 느낌이..
이제 크리스마스 이브의 새벽이 오면 저 불빛들은 또 꺼져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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