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변에 조성된 산책로 따라 걸어보는 가을 오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오후 햇살도 따스한 수영강 양쪽으로 마련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아파트를 벗어나면 바로 수영강변으로 접어듭니다.
아주 길게 이어진 이 산책로는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반여 1동쪽에서부터 이어져 온 길로 여기 집 아랫쪽 원동교 부근에서 걷기 시작하는데 벡스코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해운대로 걸어가는 직행 도보길인 셈이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걸어가는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마침 라디오를 들으면서 걸으니까 더욱 걷기가 즐거워집니다.
날씨 좋은 계절엔 밤에 여기 가로등 밑 벤치에 앉아서 데이트 하기 좋겠군요. 손도 잡아보고... 아, 내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ㅎㅎ
저쪽 반대편에는 낚시하는 사람도 있네요. 잘 안보인다고요?
그래서, 줌으로 땡겨봤지요.
장산 꼭대기를 바라보니 이미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단풍 드는 걸 살펴봤는데 어느새 하룻만에 변하더라구요.
높은 하늘엔 새들이 한가로이 떠서 날아다니고 있고...
강변에는 더 한가로운 왜가리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이 녀석 경계가 심해서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 버리고, 그래서 줌 기능을 안 쓸 수가 없네요. 욘석, 요건 몰랐지?
저 애를 찍은 곳이 여기라 줌을 엄청 땡겼죠. ^^
어느새 걷다보니까 포장도로는 끝나고, 비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여긴 또 갈대가 예술입니다. ㅋ~
아항~, 부산국제영화제때 등장하는 PIFF 파빌리온 조립건물을 여기다 보관하고 있네요. 또, 내년 10월이면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 등장하겠지요.
오후 햇살을 받아 강물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여기도 낚시객이 있습니다. 부부로 보이는데 점심시간이라 식사를...
이 길은 계속해서 자연스럽게 누리마루 공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로수들도 전부 단풍으로 물들어 있어 해운대 일대 전체가 공원같은 느낌이 드네요. 네, 네.. 해운대 자랑은 계속됩니다.
아~, 날씨 너무 좋다!
이젠 도로로 나와서 계속 벡스코로 걸어갑니다. '2010 지스타'는 아직 며칠 남았고, 거기 뭐하고 있을까요? 네, '음식박람회'와 '도시디자인 엑스포' 구경하러 갑니다.
여긴 영상후반작업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찍은 영화 후처리 하는 곳이겠죠.
이젠 해운대에서 고층 건물 보는 건 아주 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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