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의 실상과 진실을 잘 말해주고 있는 책들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 - 김헌동 외 지음/궁리 |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는 저자 선대인씨가 나는 꼽사리다 방송에서 밝혔듯이 저자로서 힘이 없던 시절에 출판사가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인데 정작 제목보다 중요한 것은 한창 부동산 버블이 최고조로 끓어오르고 있을 때 시의적절하게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며 지금과 같은 버블붕괴 시대를 예견했다는 것과 주장하는 내용들이 객관적인 지표와 통계 등의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판단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남겨지는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제목의 책이 출간되니까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없다` 라든지 `부동산 대폭등의 시대가 온다` 등과 같은 지금까지 생성된 부동산 불패신화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 쪽에서 이미 꺼져가는 버블을 부여잡고 싶은 마음 가득한 염원이 담긴 제목의 책들도 나왔는데 물론 읽어보진 않았다. 순전히 시간낭비이므로. 아마 이런 책들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너무 많아서 좀 잃어도 타격이 없는 부자들이나 또는 우리나라 부동산 불패신화를 여전히 철썩같이 믿으면서 종교적인 수준으로 신봉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우리 곁에 부지기수로 많다는 사실이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 부동산 폭락이 없다면 현재의 버블이 유지된다는 의미이고, 대폭등이라면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른다는 말인데 지금 세상 돌아가는 걸 한 번이라도 생각하면서 판단해보도록 하자. 만약 버블이 유지되고 심지어 대폭등하는게 맞다면 이런 좋은 정보를 혼자만 알고 있어야지, 이렇게 대대적으로 알려주려는 이유는 뭘까. 이것들은 집값이 오르든 내리든 무조건 집을 사래. 무슨 지금이 절호의 기회니 마지막 기회니 하면서. 그렇게 속아 산 집에 모두가 물려버린 대한민국의 현실 앞에 역사적 진실과 민주주의는 그 가치고 나발이고 없다.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 이 책은 여기 소개한 3권의 책들 중에서도 제일 추천하는 책으로 지난 60년 간 이어져 온 우리나라 부동산의 태생부터 시작해서 성장과정과 문제점 그리고 현 주소 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방안과 그 대안까지 제시하는 한 마디로 대한민국 부동산을 통찰하며 하나로 꿰뚫고 있는 백서라고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책이다.
여기서는 성장일변도만 부르짖는 토건재벌에다 이들과 유착한 관료, 언론 집단 등으로 구성된 개발 5적의 민낯과 하청에 하청을 주는 하도급 구조와 턴키로 대표되는 건설사 비리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려주고 있다. 이들에게 복지란 없다. 달나라 개념이기 때문이다. 지금 또 다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무슨 `부동산 정상화 방안` 이라는 소가 웃을 소리는 그간 중대형 위주의 공급부족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한 개발성장과 버블 유지를 뜻하는 건데 지금 공식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100만채를 넘는다는 소리 못 들었음? 그러면 그간 공급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논리는 개소리였음?
부동산이 정상화 된다는 건 이미 오를대로 오른 집값을 떠받치고 아파트에 왕창 처물린 사람들을 구제해 주는 방안마련이 아니라 바로 지금처럼 버블이 꺼지면서 기득권과 재벌 대기업들이 그렇게 주문처럼 외우는 소위 `시장원리`에 의해 수급과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거지. 그동안 국민과 서민들을 속이면서 잘도 써먹어온 왜곡된 논리가 이제는 시스템적인 덫에 걸려 더 이상 안먹히니 어떡할까.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또 다른 형태의 꼼수를 개발하고 있을껄.
그래서 보니까 무슨 하우스푸어 구제책으로 신용불량자의 빚을 절반이나 탕감해주고, 나머지 대출이자도 낮춰준다고 하던데, 이러면 열심히 노력해서 성실하게 살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거야말로 완전 빨갱이 정책이 아닌가 말이지. 이걸 노리고 찍었던 우리의 50대가 빨아주는 갱상도 대통년 박양 다까끼 그네꼬끼오께서 노인연금을 두 배로 올려 월 20만원씩 지급한다고 하니까 당장 올해부터 받는줄 알고 60, 70대 노인들도 찍었지만, 어제 보니까 그런 말 한적이 없다면서...
늙은이들한테 기대서 명맥을 유지하는 구닥다리 정권이 노인들을 이렇게 실망시키면 쓰나. 이걸 이제부터 20~30대가 내는 국민연금으로 그 비용을 충당하려고 했다는데 젊은이들이 거센 반발을 하는 게 당연하지, 이 새대가리들아. (네, 네 글 쓰다 보니까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표현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 는 책 제목입니다.
지금 작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2015년(아무리 양보해도 2018년)부터는 인구가 급속히 줄며 초고령 노인사회로 빠르게 접어드는데 집을 살 사람의 수 자체가 감소하기도 하지만 이제 고착화된 88만원 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금 20, 30대가 이렇게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집을 살 여력이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래세대의 비용까지 끌어다 무차별로 땡겨쓰고 보자는 지금의 정치권에 무슨 희망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건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 대책없는 바램인가.
웃긴 사실 하나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웃기다는게 지식인이나 똑똑한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옳은 이야기를 하거나 사실에 비추어 맞는 말을 하면 덮어놓고 바로 변형된 색깔 이념론으로 끌고 들어가 논점을 흐려버린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방식의 부동산 시장이나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형태는 북한에 없는 개념이다.
원칙적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과 관계없이 우리가 저지른 문제점을 얘기하는데 어떻게 종북이나 빨갱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무식하다 무식하다 해도 이렇게까지 무식한 인간들이 즐비한 대한민국의 탐욕에 눈먼 현재의 50대와 생각없는 늙은이들.. 이 땅에 똑똑한 종북좌파 빨갱이들이 많아서 좋겠다, 그래. 큰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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