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Walden)과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빗 쏘로우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은행나무 |
법정 스님의 책을 통해서 알게된 책 `월든` 그리고, 저자 `헨리 데이빗 쏘로우`... 언젠가 스님과 함께 월든 호수를 조명한 TV 프로그램에서 화면을 통해 보았던 호수는 그 크기가 아담하면서도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우리의 어떤 지역에 있는 호수처럼 아늑한 곳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홀로 2년간을 지내면서 계절이 바뀌는 호수와 그 주변의 모습을 담담히 기록해 놓았는데 여기엔 호수를 의지해 살아가는 여우와 야생 오리 등의 새들과 함께 여타 많은 동물들도 포함된다.
쏘로우 그는 19세기를 살았지만 그의 정신은 이미 세기를 뛰어넘고 있었으며 그때 벌써 환경에 대한 인식과 산업화와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 사람과 인간에 대한 고찰 등 그의 사상과 철학적 담론들을 담담하고도 때론 조용하지만 웅변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주로 앞 부분에 나와 있는 그의 정신세계를 넘어가면서 봄부터 겨울을 나는 사계절의 모습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고도 고스란히 들어있는 내용은 어느 계절에 읽어도 좋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월든 호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쏘로우가 손수 집 짓는데 들인 비용, 28달러 12.5 센트
굳이 사진이 아니라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느껴지는 호수의 풍경을 그린 그림.
실제로 그는 월든 호수의 크기와 형태는 물론 단단히 얼어붙은 호수의
바닥을 뚫고, 그 깊이까지 재어보기도 했다. 그런 그가 호수에서 제일
많이 했던 일은 보트타기와 낚시하기였다.
월든 호수와 쏘로우의 오두막이 있던 자리. 철로와 함께
페어헤이번 언덕과 플린트 호수도 자주 언급된다.
시민의 불복종은 월든과 마찬가지로 당대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에게 우연히 발견된 이후 알려지게 된 작품으로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다가 투옥된 경험을 겪게 되면서 시민들이 내는 세금이 전쟁 등의 부당한 명목으로 쓰이는 것을 반대하며 자신의 철학을 피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의 사상과 철학은 앞부분에 집중되어 있고, 그 외에는 우리를 탈출해 집 밖으로 나간 돼지를 잡느라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고생했던 경험을 회고하는 단편은 좀 웃기기도 했고, 나중에는 주로 사과 그러니까 지금처럼 개량품종이 아닌 야생사과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은행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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