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2. 22:49

`호박 고구마` 못 생겨도 맛은 좋아요.

오늘도 비는 계속 내리고 저 윗쪽 지방엔 3월 하순인데도 눈이 펑펑 오니 3월은 따뜻한 날씨나 나들이는 모두 `` 되겠습니다. 이번 주도 내내 비 소식 밖엔 없는데 그래도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동백꽃은 이미 떨어지고 있고, 벗나무에 벗꽃망울이 자라고 있는게 보이네요.

올 겨울에 고구마를 잘 안 먹은게 생각나서 고구마를 구입하려는데 마침 `호박 고구마`를 싸게 팔고 있데요, 왜 내 눈엔 싸게 파는 것만 보이는 건지. ^^ 실은 고구마보단 감자를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번엔 고구마가 먹고 싶어 사봤는데 이것도 진짜 맛있어서 열심히 먹고 있지요.

어떻게 고구마를 찔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것도 쿠쿠에 넣고 만능찜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잘 씻어서 밑에는 그냥 통으로 넣고, 위에는 반으로 잘라 얹어 줍니다. 물은 조금만 넣어주면 되고, 30분이 소리없이 흐른 후... 아주 잘~ 익은 고구마가 그 뜨거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냄새 좋고~

소세지 넣은 야채계란찜과 LA 소 갈비찜에 이어 찜요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ㅋㅋ 이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불어가며 껍질을 까 먹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죠. ㅎㅎ


호박 고구마.. 몬 생긴기 맛있어~~ 말이 필요없습니다. 입 안에서 뜨겁게 샤르르 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