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의 이웃 은하 M81과 M82
북두칠성 손잡이의 굴곡 부분에 흥미로운 한 쌍의 별 `미자르(Mizar)`와 `알콜(Alcor)`이 있다. 이 쌍은 종종 `말과 기수(the Horse and Rider)`로 불린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어머니와 젖먹이(the Squaw and the Papoose)`라고도 불렀다. 아라비아 사람들은 알콜을 시력검사에 이용하기도 했지만 밤하늘이 맑다면 이 둘을 구별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근데, 아마 시력이 1.0이하인 사람이 맨눈으로 보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알콜에는 재미있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황소자리(Taurus)`의 플레이아데스 성단(Pleiades)은 종종 `칠자매 별(the Seven Sisters, 우리들은 묘성 昴星, 좀생이별이라고 부른다)`이라고 불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성단에서 여섯 개 이상의 별을 보기 힘들다. 잃어버린 플레이아데스의 한 자매는 어떻게 되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일곱번째 자매가 북두칠성의 일곱 형제 중 하나인 미자르에 의해 옮겨졌고 그의 옆에 작은 알콜로 남아 있다고 한다.
망원경으로 보면 미자르가 눈에 띄는 이중별임을 알 수 있는데 이 별은 최초로 밝혀진 이중별이다. `분광기(分光器, spectroscope)`는 미자르의 두 동반별이 각각 망원경으로 분별하기 힘들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는 이중별임을 밝혀 냈다. 미자르와 알콜 근처에 `시두스 루도비시아눔(Sidus Ludovicianum)`이란 이상한 이름이 붙여진 `루드비히의 별(Ludwig's star)`이 있다. 이 별은 1723년 한 독일인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루드비히 5세의 이름을 따서 별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
겁먹은 가젤이 사자로부터 도망쳐 지구에서 네번째로 가까운 이웃 별 바로 위를 뛰어넘는다. `라란데 21185(Lalande 21185)`는 8.3광년 떨어져 있는데 이 거리는 사자자리의 울프 359(Wolf 359)보다 약간 멀고 시리우스보다는 약간 가까운 거리이다. 이 별의 고유 운동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에서 라란데 21185가 태양 질량의 1/100에 해당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동반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추론되었다. 이 동반별은 작은 별과 거대한 행성의 중간에 해당하는 천체이다. 그러나 라란데 21185의 행성에서 천구의 이웃을 발견할 것 같지는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 별은 방대한 공간을 생명체의 생존에 알맞은 온도로 데우지 못하는 적색 왜성이다.
큰곰자리는 멋진 은하들의 고향이다. 북두칠성의 앞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주 흥미있는 은하 두 개가 있다. 이들은 작은 망원경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M 81은 7백만 광년 떨어져 있는 은하단의 일부로 멋진 나선 은하이다. 이것은 다른 은하들처럼 멀어지고 있지 않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에 비해 매우 작은 은하로 수백억 개의 태양을 포함하고 있는 느슨한 소용돌이 은하이다.
M 82는 훨씬 더 놀라운 천체이다. 이것은 M 1에 비해 대칭성은 별로 없다. 이 은하의 모양은 특징이 없는 타원형이다. 중심부에서는 마치 핵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가는 선과 섬광이 보인다. 물질들은 매초당 수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핵 바깥으로 흐르고 있다. 이 은하는 강한 전파 에너지원이며 강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M 82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든지 그것은 확실히 우주의 가까운 영역에서 일어나는 가장 놀라운 사건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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