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과 연관된 제우스와 칼리스토 이야기. 그리고, 북극성
신들의 대빵 제우스(Zeus)는 아름다운 여인 칼리스토(Calisto)와 사랑에 빠졌다. 사냥꾼이었던 칼리스토는 사냥감을 찾기 위해 아카디아(Arcadia)의 산속을 헤매고 있었다. 칼리스토에 대한 남편의 새로운 열정에 강한 질투심을 느꼈던 헤라(Hera)여신은 불쌍한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 버렸다. 곰이 된 칼리스토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쫓겨 숲 속 깊이 숨어 버렸다. 어느날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Arcas)가 이 곰과 만나게 되었다. 칼리스토는 반가움에 그만 뒷발로 서서 그를 얼싸안으려고 했다. 공격을 당한다고 생각한 아르카스는 활시위를 잡았다.
그러나 올림포스 산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던 제우스 신이 이 무서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고 즉시 신령을 발휘하여 아르카스를 작은 곰으로 만들어 버렸다. 제우스는 두 마리 곰의 꼬리를 잡고 하늘의 안전한 곳에 던져 놓았다. 그러나 언제나 최후에 웃는 것은 헤라 여신이었다. 그녀는 그들을 천구의 극 근처에 있는 하늘로 옮겨 놓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결코 지평선 너머로 질 수도 없었고 따라서 영원히 휴식을 취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오늘날 제우스의 방랑벽 때문에 희생된 이들은 그곳에서 서로를 향해 활 모양으로 심하게 굽어 있다.
밤하늘에서 한 곳에 보이는 별들은 실제 공간 속에서 서로 가까이 있지는 않다. 삼차원의 위치가 우리 눈에는 평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깊이`는 육안으로 감지할 수 없다. 북두칠성의 일곱 개 별은 모두 지구에서 같은 거리에 있지 않다. 이들 중 다섯 개만이 실제로 80광년 거리에 있는 성단(cluster)의 일부이다. 이들 중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아리오스(Alioth, ALLEY-oh)`로 70광년 거리에 있다.
오렌지색의 두브헤(Dubhe, DU-bee)는 이 성단의 바로 뒤 105광년 거리에 놓여 있다. 일곱 개의 별 중에서 가장 멀리 일는 청백색 거성 `알카이드(Alkaid, al-KAID)`는 두브헤보다 두 배나 먼 210광년 거리에 있다. 그렇게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알카이드는 그의 일곱 형제들과 같은 밝기로 빛나고 있다. 두브헤를 제외한 북두칠성의 모든 별들은 주계열이나 그 근처에 놓여 있다. 두브헤는 오렌지색 거성으로 우리 눈에도 오렌지색으로 보인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북두칠성이 크게 보입니다.
북두칠성은 별밤의 아주 좋은 길잡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두칠성이 당신을 북극성으로 곧장 인도해 준다는 것이다. 만약 밤에 산행을 하다가 길을 잃었다고 가정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자의 앞 부분에 해당하는 `메라크(Merack, ME-rack)`와 두브헤는 `지극성(指極星, Pointer)`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을 국자의 바깥으로 연장하면 거의 정확하게 북극성에 이르게 된다. 북극성은 지극성의 간격보다 다섯 배 정도 멀리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극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별로 밝지 않다는 것에 놀라는 것 같다.
그러나 일단 북극성을 알았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의 행운이며, 북극성은 이쪽 하늘에서는 그래도 가장 밝은 별이다. 북극성을 바라보고 선다면 오른쪽은 동쪽이고 왼쪽은 당연히 서쪽이 된다. 남쪽은 관찰자의 뒤쪽이다. 오늘 저녁 지극성은 북극 하늘의 거대한 `시계`위에 12시 방향으로 높이 떠 있다. 두어 시간 후 다시 보면 11시 방향에 있게 된다. 이 `시계`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두브헤란 말은 `곰`, 메라크는 `곰의 허리`를 뜻하는 아라비아어에서 비롯되었다.
북두칠성에 있는 별들의 또 다른 배열은 우리를 카펠라와 레굴루스, 그리고 여름철 백조자리의 데네브로 인도해 준다. 일들 중에서 가장 친숙한 안내선은 북두칠성의 손잡이를 따라 당신을 바깥 방향으로 이끈다.손잡이의 곡선을 따라 내려가면 당신은 하늘에서 네번째로 밝은 `아크투루스(Arcturus)`에 도달한다. 이 호를 `봄의 대곡선`이라고 한는데 이를 따라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려가면 처녀 자리의 `스피카(Spica)`에 이른다. 이는 거의 정확하게 황도 위에 위치하는 일등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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