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나선 은하(Whirlpool Galaxy)
사자자리는 잘 보이지 않는 별자리들에 의해 네 면이 둘러싸여 있다. 서쪽으로는 게자리, 남쪽으로는 육분의자리, 북쪽으로는 작은 사자자리, 그리고 동쪽에는 `베레니케의 머리`로 알려진 일련의 희미한 별들이 있다. 베레니케의 머리털로 알려진 `머리털자리(Coma Berenices)`는 1602년 티코 브라에(Tycho Brahe, 1546~1601)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등록이 되었지만 그 기원은 매우 오래되었다.
`베레니케(Berenice)`는 실존했던 사람으로, 별자리에 이름이 오르는 영광을 누린 유일한 인물이다. 그녀는 `키레네(Cyrene)`왕의 딸로 태어나 훗날 프톨레마이오스 3세와 결혼하여 이집트의 왕비가 되었다. 그녀는 기원전 3세기경의 인물로 전설에 의하면, 전쟁터에서 남편이 무사히 돌아온 것에 감사하여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 비너스 신에게 바쳤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의 표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편은 머리를 자른 부인을 보고 기뻐하지 않았다. 그의 노여움은 신들이 베레니케의 머리카락을 비너스의 신전에서 옮겨 별들 사이에 올려 놓았다는 왕궁 수학자 `코논(Conon)`의 증언이 있은 후에야 누그러졌다.
하늘이 지금보다 더 밝게 보였던 과거에 더욱 잘 알려졌던 베레니케의 머리털 별들은 흩어져 있는 이 희미한 별무리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약 250광년 떨어져 있는 성단의 한 부분이다. 이것은 가장 가까운 성단의 하나이다.(플레이아데스 성단은 40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이곳에는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들이 약 여섯 개 정도 있는데 쌍안경을 통해 보는 것이 더욱 인상적이다.
머리털자리에는 멋진 은하들이 많이 숨어 있다. 오늘날의 망원경은 우리 은하와 같은 일단의 눈부신 나선 은하들을 발견해 냈다. NGC 4565는 아주 흥미있는 천체로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있는 거대한 나선은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은하는 중심의 부푼 핵 부분을 제외하곤 접시처럼 얇게 보인다.
비록 머리털자리에는 밝은 별들이 드물지만, 그곳에는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멋진 천체들 또한 많이 있고, 구상 성단과 은하들도 아주 많이 모여 있다. 또한 이 별자리에는 `은하의 북극(North galactic pole)`이 있는데 이곳은 우리 은하의 회전축과 평행한 선이 천구와 만나는 지점으로 이 지역은 은하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하늘이다.
우리가 머리털자리에 있는 별들을 볼 때 우리는 평평한 원반 모양을 한 우리 은하의 바깥을 직접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은, 이 부분의 하늘에 밝은 별들이 없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또 머리털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많은 멋진 외부 은하들을 방해받지 않고 볼 수 있게도 해준다.
머리털자리의 바로 북쪽, 북두칠성의 손잡이 아래에 `사냥개 자리(Canes Venatici)`가 있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찰스의 심장`을 뜻하는 `콜 카롤리(Cor Caroli)`라는 이름을 가졌다.
이 이름은 영국의 찰스 1세나 찰스 2세를 기리고 있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확실하지 않다. 만약 찰스 1세가 맞다면 그 이름은 `카푸트 카톨리(Caput Caroli, 찰스의 머리)`가 된다. 이 별자리에는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두 개의 천체가 있다. M 3은 가장 아름다운 구상 성단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장관인 것은 `소용돌이 은하(Whirlpool Galaxy)`인 M 51로 이것은 정면으로 보이는 나선 은하이다.
- 촬영자 : 이건호
- 촬영일시 : UT 2005-06-04T13:07:36 ~ 2005-06-04T14:50:00
- 촬영장소 :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천문인마을
- 촬영장비 : 구경 300mm F5 뉴튼식 반사망원경 (코마코렉터 사용)
- 가대 : 독일식 GOTO 적도의 (AP EQ1200GTO)
- 카메라 : 냉각CCD카메라 (SBIG ST-10XME) 섭씨 영하15도 냉각
- 노출 : L필터 5분 x 10장(1x1 Binning), RGB필터 5분 x 3장씩(2x2 Binning)
- 이미지처리 : Calibration, Align, Combine, DDP를 MaximDL에서 처리후, Photoshop으로 후처리
이것은 1854년 `로제 경(Lord Rosse)`이 나선 구조를 가진 것으로 밝힌 최초의 성운이다. 로제는 아일랜드의 자기 집에 만들어 놓은 거대한 1.8미터 반사 망원경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1924년이 되어서야 이것이 은하라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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