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4. 16:07

섣달 그믐의 매화

<양화소록> 말미에 `섣달 그믐밤에 매화를 대하여`라는 오언절구가 들어있다.

매화 옛 등걸에 새봄이 오니

맑은 향기 산가(山家)에 넘쳐 흐른다.

가물가물 타는 심지 다시 돋우고

이 밤을 함께 새는 두 해된 꽃.

감로 녹차에 매화꽃을 한 송이 따서 띄우면 매화차가 된다. 이런 차는 아마도 신선들이 마시는 차일 것이다.

- 법정 스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중에서

<사진 출처는 디씨 초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