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어느새 컵커피 22년. .
‘97년 즈음에 이걸 처음봤을때 너무 맛있어가지고 아이스크림 대신 매일 하나씩 사먹으면서 '신세계인데?'라고 했던 아이템입니다. 최초의 가격이 500원이었나 700원이었나 하여튼 지금은 1,600원까지 올랐네요.
그 전까지 커피라고 하면 자판기 밀크커피 아니면 커피믹스도 지금처럼 길죽한 원형이 아닌 납작하고 네모난 빨간 맥심 그거 물 조절을 못해가지고 걍 학교가면 맨 처음 자판기 앞으로 가서 단돈 100원 넣고 뽑아 마시던 종이컵에 담긴 거 마시면서 족구하던 시절.
그렇게 까페라떼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컵커피가 잘 팔렸는지 다른 경쟁사에서도 출시를 했던게 프렌치카페였고, 부제로 악마의 유혹이라는 세기말적인 광고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했습니다. 이것도 맛있어서 많이 사먹었는데 그때는 그 업체가 그런 회사인줄 몰랐죠.
요즘 그 니은사(?)가 거의 매년 연례행사처럼 까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별 희안한 상황까지 연출을 하는데 이제는 재벌이 3, 4세까지 이어나가다 보니 얘들이 본격적으로다가 사고를 쳐대고 있습니다. 마약에 부장검사와 경찰청장까지 한 방에 엮어서 보내버릴지도 모르는 대단한 활약!
이런 시대적인 사회상의 병폐 소식이 들려오는 2019년 봄날 오랜만에 생각나 가게에 들러 사온 컵커피들. 이게 2년 전인가 새롭게 바뀌어서 용량이 220ml로 늘어났더라고요. . 그러면서 가격이 오르고 ㅡ.ㅡ 종류도 더 다양해져 카페라떼 마일드 로어슈거하고 녹차라떼와 벨기에 초콜릿라떼까지 나왔습니다. 초콜릿라떼 이거 진하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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