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아리랑` 합창, 다국적 인플루언서들 "독도는 한국땅 알릴 것"
'인플루언서 독도 원정대' 25일 독도 입도
'홀로 아리랑' 제창…태극기 퍼포먼스
'독도 의병' 손녀 은유리 "조부 뜻 잇겠다"
외국인 인플루언서들 "독도는 한국땅 알릴 것"
"우리의 나라. 우리의 땅. 대한민국 독도에서 젊은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남과 북이 한 마음으로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겨례의 염원을 담아 '아리랑'을 함께 부릅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울릉군 독도에서 우리 고유의 아리랑 멜로디를 편곡한 '홀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인플루언서산업협회는 지난 25일 '바디프랜드와 함께 하는 인플루언서 독도 원정대'를 구성해 독도 현지에서 '홀로 아리랑'을 제창하는 등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10월 25일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으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때로부터 119년을 맞는 '독도의 날이다.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110년이 되는 날, 10월 30일은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1주년이다.
'독도의 날' 독도에서는 독도 원정대가 일본의 3대만행인 강제동원 노동, 일본군 성노예, 우키시마호 폭침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일본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 30여명이 함께한 '독도 원정대'는 성악가 윤선희(49)씨가 편곡한 '홀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의미를 더했다.
윤씨는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의 아리랑을 편곡해 독도원정대원들과 함께 우리의 땅 독도에서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음악 인생에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내달 1일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역사 뮤지컬 '우키시마마루'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독도 원정대'에는 ▲이필영(96) 독도의용수비대원의 외손녀이자 걸그룹 블라블라의 멤버인 은유리 ▲배우 겸 MC인 비비안리 ▲아이돌 그룹 몬트 ▲가수 윤희승, 노아 ▲개그맨 김영, 도광록 등 연예인 대원들이 참여했다.
은유리씨는 "할아버지의 뜻을 물려받아 독도지킴이, 독도알림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할아버지가 지킨 땅을 우리가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유튜버 김준기 ▲요가멘토 김채현 ▲역사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출연배우 윤선희(예술인연대 사무처장) ▲JTBC비정상회담에서 일일중국인으로 활약했던 방송인 조이경 ▲몽골출신 아나운서 마이다르수렝 허럴수렝 등도 함께 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 모임 '서울튜브' 멤버들도 동참했다. 운영자인 권순홍 YIKmedia 대표를 비롯해 ▲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Sam과 Baylee 남매 ▲프랑스 유튜버 Clara Angèle Bret, Jacques PHE, Roukaya SAID 등이 함께하며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렸다.
권순홍(37) YIKmedia 대표는 "외국인 인플루언서 친구들이 하나같이 묻더라. 왜 한일간 독도 영토분쟁이 생겼는지, 또 한국이 독도 알리기에 적극적인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그랬던 이들이 독도 여정을 함께 하며 '독도는 한국땅'이란 걸 느꼈다고 하더라. 앞으로 주위에서 독도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얘기해주기로 했다"며 웃었다.
패션디자이너인 송승렬(39) 캄퍼씨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캄퍼씨 독도 후드티'를 참가자 전원에게 협찬했다. 이 티셔츠는 앞서 배우 문근영이 착용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송씨는 "독도후드티를 만들게 된 계기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외쳐댔지만 정작 독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며"그래서 독도를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독도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진정성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독도후드티가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행사뿐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생애를 그린 영화 김복동 시사회를 개최하는 등 인플루언서 개개인의 영향력으로 사회·역사적 이슈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김현성 협회장은 "한일 무역전쟁 중 맞는 독도의 날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한국 인플루언서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내년 3·1절에는 33인의 인플루언서와 함께 다시 독도를 방문해 '독도선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1027_00008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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