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음모 -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들의 음모 -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흐름출판 |
화폐전쟁의 저자 쑹홍빙으로부터 현재 전세계 경제 흐름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펴낸 책이다. 이 책의 요지는 10년도 훨씬 전에 나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이미 그 사이에 세상은 많이 변했고, 더군다나 거의 공황상태까지 갈 뻔했던 경제의 꺾기도 한 판이 벌어진 이후라 관련된 사안과 현 경제 분야에 대해 이 책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성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져 있고, 전반부에서는 2007년부터 몰아닥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원인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가 앞으로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실려있고, 후반부에선 이렇게 격동하는 경제의 거센 흐름 속에서 일반인들이 부자들의 음모와 그들이 장악한 학교 교육을 필두로 사회에 쳐놓은 경제 매트릭스의 그물과 무기로 삼고 앞세우는 자본의 힘에 휩쓸리지 않고, 그 흐름 속에서 생존하는 방식을 개인적인 경제 철학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경제 철학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는 3가지 정도 공감하는 내용들이 들어 있다. 그 중 첫째는 현재의 학교 교육방식과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 내용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기에 깊이 공감하는 바이고, 둘째는 오늘날 심각하게 무너져 내린 세계 경제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참조할 수 있으며 셋째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그들의 생각과 방식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으로 이 세번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본다는 취지에서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재테크에 대한 책은 아니라서 여기에 관한 방법론적인 설명은 없다. 그래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거나 특히 잘못 알고 있는 경제 관념과 거꾸로 된 상식을 밑바닥부터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설명을 하고 있어 읽는 와중에 불편함이나 심지어는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시중에 넘쳐나는 재테크 서적을 많이 읽었거나 혹은 이런 분야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든지 나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읽기 전에 안전벨트를 단디 매는 준비를..
지난 몇 년간의 경기침체는 자본주의 경제모델의 심각한 붕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회의를 가져왔고, 엄청난 경제 소용돌이에 휘말려 격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미 그림자 정부나 화폐전쟁을 읽었다면 알고 있겠지만 이것은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금과의 연동을 일방적으로 폐기한 화폐의 타락에 그 원인이 있다. 달러는 더 이상 돈이라고 하기보다는 일종의 차용증서의 위치로 격하되었고, 동시에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며 빚잔치의 서막이 서서히 오르게 되었다.
그때부터 화폐는 무한 발권이 시작되었으며 동시에 사상 유래가 없는 경기 호황으로 소비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 가장 지혜로운 시대였으며 동시에 가장 어리석은 시대의 도래가 이어져 왔다. 곳곳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그것은 빚으로 쌓아올린 일종의 신기루에 불과했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개미들보단 베짱이들이 득세해온 세월이었다. 그러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지만 이것은 그 예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다는게 다수의 주장이다.
공산주의의 몰락을 제시한 경제학자가 자본주의 역시 망할 수밖에 없을거라고 예견한 일은 유명하다. 그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탐욕`이다.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장막 뒤 보이지 않는 큰 손들은 학교 시스템과 교육 제도부터 이미 그들의 매트릭스 속에서 충실히 살아갈 어린 학생들을 길러내며 그렇게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그 부자들을 위해 고용인으로서 그들을 위해 일을 하게 된다. 크게 보면 정부나 정치인들 마저 그들을 위한 세상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가 사태를 해결해주거나 사람들을 구제해 줄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앉아 있을 수도 없다. 우리가 내는 세금부터 대출을 비롯해 떠안거나 지게 되는 부채 즉, 빚 그리고, 조용한 세금이라고 불리는 인플레이션과 어떤 사람들에겐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오는 디플레이션을 수반하는 경기순환 외 각종 보험과 연금의 구조와 운영방식, 그것들과 연계된 은행과 각 금융기관 그리고 그 안에서 소위 투자상담을 하거나 금융설계를 조언하는 사람들의 거대한 연관관계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투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잘못 알고 있으며 또 잘못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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