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9. 10:11

지겹다, 색깔이념 논쟁


"조선시대 천주교도를 색출했듯이 종북좌파를 가려내자".... 역시 개누리당 답다. 가짜 반공세력이면서도 60년 동안 우려먹은 색깔이념 논쟁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고서는 단골메뉴로 써먹는, 그리고 여기 또 휩쓸려 먹어주는, 그저 세월에 나이만 먹은 백성들 이젠 지겹다.

뭐든 잘 쓰면 약, 못 쓰는 독이듯이 국가보안법이라는 거 하나 만들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무조건 덮어 씌우는 저들에겐 9천년이 넘는 우리 민족의 역사보다는 815가 건국절이고, 이 나라의 역사가 60년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며 앞으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일본과 손잡고, 미제양키들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지, 개기름들.

쪽국 정부는 위안부 기림비가 무슨 빈 조약 위반이니 어쩌구 하면서 동해와 독도를 호시탐탐 도발하질 않나,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 소고기를 비롯해서 전투기 등의 무기를 팔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이번에 보니까 F-35기 구입에서 시험비행조차 못해보고 구입해야할 지경이라지. 1대당 천문학적인 가격에 달하는 물건을 우리가 내는 국민세금으로 사면서 살펴보지도 못하다니..그리고, 임기 6개월 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왜 이렇게 미국의 무기를 사주려고 바삐 서두를까, 천천히 해도 될 것을. 국민들이 낸 나랏돈이 니 쌈짓돈이냐.

그나마 이제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동서로 이간질시키는 지역감정은 더이상 안나온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일까. 맥쿼리명박근혜저축은행... 과연 박근혜씨와 그 일족들이 작년부터 터진 저축은행 사태와 진정 무관할까. 그리고, 쌍두노출 왜 이런건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나꼼수나 소환조사하는 엉뚱뻘짓이나 하며 시간보내질 않나 뉴스엔 온통 통합진보당에 빨간색을 입혀 도배를 하지 않나 뭐하는 거지.

민간인 불법사찰, 선관위 디도스, 최방통, 왕차관 박영준과 바키태 돈봉투 비리, 4대강 부실공사와 공사비리, 도곡동 땅, BBK 가짜편지, 내곡동 사저의혹, KTX 편법 꼼수 민영화, 맥쿼리 서울메트로 지하철 요금 대폭 인상,반값 등록금 등등등... 이런 중차대하고, 굵직한 것들은 당최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리고, 철천지 원수지간으로 척을 졌던 리멩박과 박그네 두 진영은 작년 말부터 이번 411총선 전에 무슨 밀담을 하며 거래를 했는지 차암 궁금하네. 요거 나꼼수나 나꼽사리 또는 뉴스타파에서 밝혀줄 수 없을까.

박그네 이 아줌마 아버지가 `반공`을 국시로 삼았고, 그 이후에도 아침에 학교 옥상 바로 밑에 빨간 글씨로 `멸공, 방첩` 두 단어가 아주 크게 적혀있는 걸 매일 보며 등교했었지. 결국 졸업하기 전에 지워지긴 했다만. 부친의 정신과 유산을 이어받아 다시 그때로 돌아가려고? 그러면 리멩박의 민주주의 20년 후퇴가 아니라 40년 후퇴가 되는데... 설마 `유신`까지 부활시킬 시나리오까지 짜고 있는건가...?

지 난 정권들을 향해 경제파탄, 국정실패라고 했지만, 만약 그렇더라도 지금 정권은 그보다는 몇 곱절 더 심한 파탄과 실패임이 명백하며 민생과 치안마저 별로 신경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다 이제 더 이상 기대거나 꺼낼 카드가 없으니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마지막 남은 게 색깔론, 국가안보 등의 해묵은 반공카드나 다시 밑바닥에서 꺼내드는 사기도둑 정권이 아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