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8. 17:11

개신교 등 3,800명 "윤석열은 불의의 대장".. 해임 촉구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 선언문
"적폐 중의 최고는 검찰. 수사 · 기소권 독점"
개신교인 중심으로 약 3,800여명 서명 동참

개신교인을 중심으로 약 3800명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혁을 방해한다며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윤석열 총장은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적폐 중의 최고봉은 단연 검찰조직"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권력기관"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들의 특권 지키기에 급급하며 없는 죄도 만들어서 억울한 사람을 양산한 반면, 부패한 권력의 범죄에는 눈감아 주는 충견의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현재 검찰은 국민의 열망인 검찰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검사동일체라는 명목하에 검찰개혁 반대의 선봉에 선 윤석열 총장을 비호하고 항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장 임명 ▲윤석열 사퇴 ▲검찰 비호 언론보도 중지 등을 요구했다.

김민웅 경희대 교수도 "법치가 망가지고 있다"며 "불의의 대장 노릇을 하는 자가 바로 윤석열이다. 이 자를 공의에 재판에 넘겨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의를 모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특권을 누리는 세력의 척결"이라며 "이들은 검찰이라는 완장을 차고 있다. 이들의 특권은 진실을 조작한다"고 했다.

사단법인 하나누리 대표 방인성 목사는 "권력에 종 노릇을 했던 만행이 검사들에 의해 자행됐지만, 그들은 처벌도 사과도 없었다"며 "요즘 보여주는 검찰 집단의 모습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주장했다.

토지자유연구소 남기업 소장도 "지금 검찰의 행태는 국민주권과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그 최전방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고 할 것"이라며 "윤 총장은 유일한 주권자인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예수살기 공동대표 조헌정 목사는 "검찰은 행정·입법·사법부보다 위에 있다"며 "검찰은 먼지를 커다란 범죄로 만든다. 마치 논두렁 시계처럼 그렇다. 판사 신상을 조사해 불법 사찰로 판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을 주도한 양희삼 카타콤 교회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25분을 기준으로 3848명이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천주교 주교, 사제, 수도자 3951명도 앞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함께 "윤석열 총장이 검찰개혁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주교, 사제, 수도자들은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검찰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고질적 악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했다.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로 구성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도 지난 1일 시국선언문에서 "법무부의 검찰개혁 조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https://news.v.daum.net/v/2020120813311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