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2. 17:51

박근혜 지지율 하락. 文, 安은 동반 상승

박근혜, 지지율 하락에 고심 ‘거듭 사과를 했으나 이미 민심은 돌아섰다’

최근 박 후보는 정준길의 안철수 캠프를 상대로 한 협박 의혹과 홍사덕·송영선·이재영 등 당내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비리연루 의혹에 이어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재조사 및 ‘인혁당’ 발언으로 역사인식 논란마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거듭 사과를 했으나 이미 민심이 돌아선 후였다. 중도층·무당파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들인 박 후보의 노력이 무색해진 것이다. 게다가 지난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보수 성향마저 감싸 안는 행보로 중도층·무당파층은 물론 일부 보수 세력까지 흡수한 상황.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중 한명으로 분류되던 안 후보가 출마선언문에서 안보를 언급하고, 지난 20일 현충원 참배 당시 이승만·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했다. 이는 안 후보 본인이 출마선언 당시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건 위선”이라고 강조했던 바를 몸소 실천한 것이다.

또한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아버님에 대한 얘기를 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뇌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본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밝히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앞서 문재인 후보도 18일 경남 사천 태풍 피해현장 방문에서 “군부독재, 권위주의 체제를 통해 국민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인권을 유린했던 정치 세력이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인혁당’ 발언 등 과거사에 대한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