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1. 07:26

점점 많이 이상해져 가는 우리 사회.

부산 60대 노인의 묻지마 폭행
부산 10대女 3명 아파트 동반 투신자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우리 사는 세상이 이상해져서 크레이지 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50대 후반 이후 나이가 많은 사람들 중에 일부는 나이 먹은 걸 무슨 훈장이나 벼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나 20대 나이어린 사람들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던데 대하는 말에서 그런 점이 드러나는 경우를 적잖게 봅니다.

나이를 먹었으면 그만큼 체신을 지키는 게 필요합니다. 젊은 사람들한테 존경을 받으려면 먼저 언행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되겠지요. 특히나 환갑도 넘긴 60대 중반이라는 이 양반 멀쩡히 길가는 처자의 머리채는 왜 갑자기 휘어잡고 그러나. 이 사건 바로 전에는 길을 가던 초등 여학생 머리채를 잡고 뺨까지 때렸다던데.

그래놓고 경찰에서는 기억이 안난다고 잡아떼더니 CCTV 보여주니까 고분고분... 60년이라는 세월이 좀 안타깝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꽃다운 나이의 소녀 3명이 동반 투신자살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이유야 어떻든 간에 진짜 억수로 안타깝네.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지난 일요일 불꽃축제에서도 좀 그런 잡음이 있었는데, 뒤늦게 온 사람들 중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 보다 키가 작으니 답답한 건 좀 이해가 되었으나 불꽃이 하늘로 올라가 터지니 다 보일텐데 앞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자꾸 앉아라, 숙여라 고함을 칩디다. 거기는 앉을 수도 없었지만 그러면 보이지도 않거니와 엉거주춤 숙이고 본다는 것도 말이 안되죠.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촘촘히 있는 굉장히 비좁은 상황인데 자기들 늦게 온 건 생각하지 않고.

나중엔 옆에 있던 키가 큰 젊은이보고 아줌마들이 "자리를 바꾸고, 뒤로 가라"라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요구까지 하더라구요. 그건 대놓고 비키라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거지요. 자꾸 그러자 앞에 있던 키 큰 젊은이가 결국 "먼저 일찍와서 자리 잡고 있었지 않습니까" 하더군요. 그랬더니 한 아줌마가 한다는 소리가 "일찍와서 자리잡은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아니, 그럼 그게 중요한게 아니면 뭐가 중요하다는 말인지. 그런 날은 일찍와서 자리 먼저 잡는게 제일로 중요한 거지요 아지매. 무슨 말도 아닌 소리를.

갑자기 생각난 김에 마지막으로 운전하는 사람들 중에 잡놈들도 많아서 분명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와 사람들이 건너가려고 하는데도 오히려 속도를 높이 지나가는 호로베이비들을 가끔 봅니다. 초등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앞 스쿨 존도 안중에 없습니다. 아직 자녀들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에이~, 사고나 나삐라' 이런 말은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 번 그랬다가 진짜로 사고가 나는 걸 보니 그렇게까지 말은 못 하겠음.